기대감 높인 서울~러시아 항공노선 재개, 7월중에는 안된다
기대감 높인 서울~러시아 항공노선 재개, 7월중에는 안된다
  • 유희준 기자
  • brs714@buyrussia21.com
  • 승인 2020.07.03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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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항공당국, 오는 15일부터 한국등 15개국과 국제선 항공편 운항재개 추진
러 보건당국, 국제선 운항 중단 7월 말까지 연장 - 아에로플로트 편법 운항?

오는 15일부터 한국과 유럽 일부 국가들과 국제선 항공편 운항 재개를 추진해온 러시아 연방항공청(로스아비아치야)의 노력이 끝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교통부 산하 연방항공청은 신종 코로나(COVID 19)에 의한 국제선 운항 중단 조치를 오는 7월 말까지 연장한다는 공문을 최근 모스크바 등 각 지역 공항과 항공사측에 보냈다.

러시아 항공당국, 8월 1일까지 국제선 항공편 운항 중단 조치 연장/얀덱스 캡처 

연방항공청은 그동안 한국등 15개 국가와 오는 15일부터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겠다는 제안서를 보건·위생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에 보내고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 보건당국이 항공당국의 운항 재개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선 운항 재개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보건당국이 갖고 있다.

러시아 유력 온라인 종합 매체 rbc는 "연방항공청이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지난 3월 27일 이후 매달 항공편 운항에 관한 공문을 각 공항과 항공사 측에 보낸다"며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과 S7 항공사 등에 확인한 결과, 7월 31일까지 기존의 운항 중단 조치를 연장하는 공문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이같은 결정이 지난 1일부터 한국 등 일부 국가에 국경을 개방한 유럽연합(EU)이 러시아를 개방대상국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한항공 여객기(위)와 탑승구에 대기중인 아에로플로트 여객기/사진출처:각 항공사 

국제선 운항 재개는 러시아 정부가 최근 기존의 엄격한 출입국 금지 조치를 일부 완화하면서 그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으나, 일정 기간 더 미뤄졌다. 러시아는 유학과 치료, 취업 등 긴급한 목적을 지닌 자국민의 해외 출국과 일정한 자격을 지닌 외국 전문가의 입국을 허용하는 등 출입국 금지 조치를 완화한 바 있다.

그러나 현지 경제매체 베도모스티는 "러시아 국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가 국제선 운항 중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텔아비브, 미국, 유럽 일부 국가로 정기 노선 운항을 6월에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통상 1주일에 2차례 화물기로 등록해 운항하는데, 항공당국의 허가를 받아 탑승권이 판매된다는 것.

이에 대해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측은 신종 코로나 관련 의료 장비 등을 운송할 때 여유 좌석이 있는 경우 승객 운송도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아에로플로트 항공이 비정기적으로 서울~모스크바를 운항하는 임시 특별기편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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