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항공당국, 중국 등 9개국과 내달부터 운항 재개 협의 - 한국은 빠졌다
러 항공당국, 중국 등 9개국과 내달부터 운항 재개 협의 - 한국은 빠졌다
  • 유희준 기자
  • brs714@buyrussia21.com
  • 승인 2020.07.12 0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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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보건당국, 중국 몽골 베트남 등 9개국과 운항 재개 협의 공문
당초 협의 대상 15개국서 9개국으로, 한국과 CIS국가는 배제, 왜?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COVID 19) 사태로 중단했던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내달부터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우선적으로 운항을 재개할 항공 노선에서 한국은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티야나 골리코바 러시아 부총리는 3개월 이상 중단됐던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기 위해 15일부터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10일 말했다. 러시아 보건·위생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이 러시아 교통부 산하 연방항공청(로스아비아치야)에 항공편 운항 재개를 협의하도록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골리코바 부총리, 오는 15일부터 국제선 항공편 운항 재개 협의/얀덱스 캡처

러시아 보건당국은 앞서 연방항공청에 보낸 공문에서 중국과 몽골 베트남과 유럽 일부 국가등 9개국이 (러시아) 방역 기준에 부합한다며 이들 국가와의 운항 재개 협의를 요청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항공·운송 관련 업체들은 이들 9개국과의 항공 노선이 오는 8월 1일부터 다시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보건당국의 서한에는 운항 재개 날짜가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오는 27일부터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 국제선 D터미널이 다시 문을 여는 등 재취항 준비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선 D터미널은 지난 3월 항공편 운항 중단 조치가 내려지기 전까지, 중국과 한국 등 신종 코로나 감염 위험국에서 도착하는 항공편의 전용 터미널이었다.

우리나라가 협의 대상 9개국에서 배제된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당초 러시아 연방항공청은 오는 15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15개 국가와의 항공 노선 재개를 보건당국에 제안했으나 거부된 바 있다.

당시 연방항공청은 항공·운송 관련 기관(업체)들의 의견을 모아 '15개국 대상, 15일부터 운항 재개' 안을 제시했으나, 운항 재개에 관한 최종 결정권을 지닌 보건당국은 이달 말까지 운항 중단 조치를 연장했다. 그리고 운항 대상국이 줄어든 것이다.

러시아 아에로플로트항공(위)과 대한항공/공항, 항공사 SNS캡처

현지 언론은 보건당국이 지정한 협의 대상 운항 국가에 구소련권 CIS 국가들이 제외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등 일부 CIS국가의 신종 코로나 감염 상황이 최근 다시 악화된 탓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이 내세운 운항 재개 대상 국가의 선정 기준은 2주 동안 신종 코로나 평균 발병률이 인구 10만명 당 40명을 넘지 않고, 하루 신규 확진자 증가율이 1%를 넘지 않는 것이라고 골리코바 부총리가 밝혔다. 

골리코바 부총리는 또 항공 운항이 재개되면 외국인의 경우 러시아 입국 전 3일 내에 받은 신종 코로나 PCR 진단검사 결과서를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인은 귀국 전 체류 국가에서 PCR 진단검사 결과서를 받아 입국시 제시하든지, 아니면 도착 후 3일 이내에 러시아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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