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롯데백화점, 완전히 문을 닫고 법인까지 청산
모스크바 롯데백화점, 완전히 문을 닫고 법인까지 청산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7.16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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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루스 법인 지난달 청산 - 러시아어 홈페이지엔 "다시 곧 만날 것"
2007년 첫 해외백화점으로 개장, 2008년 철수 시작 - 2020년 법인청산까지

롯데쇼핑이 13년만에 러시아 사업을 완전히 정리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러시아 롯데쇼핑 루스(LOTTE SHOPPING RUS) 법인 청산을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롯데쇼핑 루스는 모스크바에서 롯데플라자(백화점)을 운영해온 법인이다. 롯데백화점의 해외 점포 1호로 지난 2007년 문을 열었으나 10년이 지난 뒤인 2018년 러시아 시장 철수를 시작했다.

롯데플라자의 전경(위)와 홈피에 걸려 있는 '곧 다시 만날 것' 문구/캡처

롯데플라자는 롯데그룹 측이 모스크바에 지은 지하 4층, 지상 21층의 롯데빌딩의 1~8층을 임대해 쇼핑센터(백화점)로 운영해 왔다. 롯데플라자 홈페이지(lotteplaza.ru)에는 "곧 다시 만날 것"이라는 메인 페이지와 임대 신청 페이지만 걸려 있다. 

한때 러시아 포탈 사이트 얀덱스(yandex.ru)의 얀덱스마켓이 한때 백화점으로 운영돼온 1~8층 중에서 3~6층과 기존의 오피스 층인 9층을 임대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입주 여부는 불분명하다. 

롯데쇼핑은 온라인 시대를 맞아 해외 사업장을 대폭 줄여가고 있다. 올들어 지난 4월에는 중국 선양점 영업을 종료해, 중국 내 롯데백화점은 청두점 1곳만 남았다.

롯데쇼핑은 또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온라인쇼핑 사업에서도 철수했거나 철수를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베트남 온라인쇼핑몰 롯데닷브이엔은 운영을 종료했다. 인도네시아에선 살림그룹과 합작 설립한 인도 롯데 막무르의 지분을 매각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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