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권 발 신종 코로나 비상 - 입국자 중 러시아CIS 출신 크게 늘어
러시아권 발 신종 코로나 비상 - 입국자 중 러시아CIS 출신 크게 늘어
  • 김진영 기자
  • buyrussia1@gmail.com
  • 승인 2020.07.18 1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일 해외유입 확진자 39명 중 러시아권 22명, 18일 28명중 11명 차지

러시아 발 신종 코로나(COVID 19) 비상이 걸렸다.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항공편 입국자중에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서쪽의 모스크바에서 동쪽의 연해주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의 거대한 땅덩어리에서 여전히 하루 6천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0시 기준 해외 유입 확진자 28명 중 러시아 2명, 우크라이나 1명, 우즈베키스탄 7명, 카자흐스탄 1명 등이 포함돼 있다. 17일에는 해외 유입 확진자는 39명 중 러시아 20명, 우즈베키스탄 2명 등이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위)와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홈피 캡처

최근 러시아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달 26일 부산항에 입항한 레귤호 관련 확진자가 급증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레귤호에서 지난 16일 3명이 확진된 이후 선박 내 선원에 대한 추가 검사 결과 14명이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7명에 이른다.

또 지난 15일과 16일 각각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크론스타스키호'와 '미즈로보스바호'에서 에서 3명, 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오는 20일부터 러시아에서 입항하는 선박의 선원에 대해서는 증상과 상관 없이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한 달 사이 부산 감천항에서 확인된 러시아 선원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무려 39명에 이르러 부산에서는 공짜 치료를 받기 위해 일부러 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다. 감천항 입항 하루 평균 1,000여 명 선원 중 러시아 선원이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짜 치료' 운운은 비약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러시아와의 국제 공조가 앞으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입항 선원들의 인구 비율로 볼때, 러시아 확진자도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