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1개월만에 다시 가시화한 GM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인수
현대차, 11개월만에 다시 가시화한 GM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인수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7.28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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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현지 언론의 '현대차 인수 추진' 보도 적극 부인
인수를 위한 사전 필수 절차인 반독점청에 인수신청서 제출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자동차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현지 반독점청에 인수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러시아생산법인(HMMR)은 지난 24일 반독점청에 GM 공장 인수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 제출은 러시아에서 기업의 인수합병시 필요한 사전 절차로, 반독점청은 현대차가 GM 공장을 인수할 경우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이 없는지를 따져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SM공장 인수 추진/얀덱스 캡처 

현대차가 인수 신청서를 낸 것은 몇년째 폐쇄 상태에 있는 GM 공장에 대한 인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에도 GM공장 인수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현지 언론은 "현대차와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예브게니 옐린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의 발언을 근거로 "GM 공장 인수를 추진중"이라고 보도했으나, 현대차 측은 이를 부인했다. 그로부터 11개월만에 인수 의지를 보다 강력하게 드러낸 셈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간 23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가동 중이다. 현대차가 생산설비를 증설할 경우, GM자동차 공장의 인수가 '최적의 시나리오'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현대차는 현지 맞춤형 모델인 쏠라리스, 글로벌 소형 SUV 크레타, 기아 리오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엔진 생산 공장도 짓는 등 공장 설비를 늘려나가고 있다. 

GM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사진 출처: https://web-site1.ru/

GM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지난 2008년 문을 열었으나 서방의 대러 경제제재와 러시아 불경기 등으로 2015년 가동을 중단했다. 영국-벨라루스 합작 자동차 회사인 '유니손'이 지난해 GM 공장 인수를 위해 반독점청의 승인을 얻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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