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GM공장 인수 가시화 - 이제는 유럽으로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GM공장 인수 가시화 - 이제는 유럽으로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8.06 0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GM공장 인수에 한발자국 더 다가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반독점청은 4일 현대차러시아생산법인(HMMR)의 상트페테르부르크 GM공장 인수를 승인했다. 현대차 측이 지난달 24일 반독점청에 GM 공장 인수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허가가 떨어진 것이다. 이 과정은 러시아에서는 공장 인수를 위해 거쳐야 하는 필수적인 사전 절차다.

GM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사진 출처: https://web-site1.ru/

상트페테르부르크 교외 슈샤리에 위치한 GM공장은 연간 최대 1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2008년 가동을 시작했지만, GM이 글로벌 생산 축소 방침에 따라 2015년 문을 닫았다.

현대차가 이 공장을 인수할 경우 기존의 연간 23만대 생산 능력이 30만대로 늘어난다. 현대차는 러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유럽 대륙으로 판매 시장을 넓혀나갈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다행히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판매도 신종 코로나(COVID 19)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현대차 러시아·CIS권역본부는 지난 7월 한 달간 총 1만431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전달(6월)과 비교할 때 7% 늘어났다.

신종 코로라로 판매량이 급감한 '검은 4월'의 악몽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정상화라고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검은 4월'로 바닥을 찍고 5월부터 정상화하더니, 급기야 7월에는 성장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판매 증가를 견인한 것은 역시 크레타와 투싼 등 SUV 라인업이다. 지난달 SUV 판매 비중은 64.2%에 달한다. 대박을 이끈 크레타의 최근 인기는 페이스리프트를 통한 이미지 개선과 러시아 정부의 자동차 대출 프로그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향후 판매 전망도 높다. 러시아 정부의 자동차 산업 지원책이 8월에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