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파 트루트네프 러 부총리, 극동 방문 앞두고 신종 코로나 확진
친한파 트루트네프 러 부총리, 극동 방문 앞두고 신종 코로나 확진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8.13 0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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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슈스틴 총리의 극동 순방 수행 앞서 진단검사서 양성 - 2주 자가 격리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사를 겸하는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가 12일 신종 코로나(COVID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의 극방지역 순방을 수행하기 전 관례에 따라 신종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무증상 상태로, 2차 진단검사 결과에 따라 미슈스틴 총리의 극동지역 행사 참여방식이 결정될 전망이다. 

트루트네프 부총리, 신종 코로나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얀덱스 캡처

러시아 방역당국의 수칙에 따르면 그는 2주간 격리된 상태에서 비대면 업무 처리에 들어가야 한다. 총리의 극동 지역 행사에도 원격 화상 참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와 시차를 두고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산된 극동 러시아는 그 어느 지역보다 경제적 타격이 심각한 상태라고 한다. 이 지역을 관장하는 트루트네프 부총리가 미슈스틴 총리를 수행하면서 연방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었는데, 결정적인 기회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극동연방관구는 연해주와 하바로프스크주 등 11개 지방 정부로 구성돼 있다.

미슈스틴 총리는 앞서 무너지는 자국 관광산업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여행상품 '페이백'(pay back) 정책을 내놓는 등 피해 최소화에 나선 상태다. '관광산업이 고사 상태에 빠졌다'는 신음 소리가 터져나오는 지역 중의 하나가 블라디보스토크 등 연해주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11일 신종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V'의 등록을 발표한 러시아에는 여전히 신규 확진자가 하루 5천명대에 이르고 있다. 또 미슈스틴 총리를 비롯,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 올가 류비모바 문화부 장관, 블라디미르 야쿠셰프 건설부 장관 등 최고위 관료들도 신종 코로나 감염을 피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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