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30년 성과는? 교역과 관광객 규모 25배로 늘어났다
한러 30년 성과는? 교역과 관광객 규모 25배로 늘어났다
  • 유희준 기자
  • brs714@buyrussia21.com
  • 승인 2020.09.07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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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한러수교 30주년, 경제협력 평가와 전망' 보고서 7일 발간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 30년 만에 교역액과 인적교류(관광객)가 25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7일 발표한 '한-러 수교 30주년, 경제협력 평가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러시아 간 교역 규모는 수교 당시인 1990년 8억8천88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223억4천64만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또 3만명 수준에 그쳤던 상호 방문객(관광객)도 2014년 비자 면제협정을 계기로 극동 블라디보스토크가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77만명을 찍었다. 

우리 기업의 브랜드도 러시아에서 최상위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러시아 휴대폰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고, 현대기아차와 LG전자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시장에서 각각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즉석 라면 '도시락'과 오리온 '초코파이', 롯데음료의 '밀키스' 등도 식음료 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무역협회 보고서는 앞으로도 "천연가스관 건설, 전력망 구축, 철도 연결 등 에너지·물류 사업이 현실화할 경우 양국은 서로 윈-윈(win-win)하는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서방의 대북·대러 제재, 미·중 무역 분쟁과 이에 따른 중·러 관계 강화 등 복잡한 이해 관계가 한-러 통상관계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러시아의 수입대체산업 육성책과 신종 코로나(COVID19)로 인한 경제 성장 추락 등도 면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수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러시아와 경협 확대를 위해서는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의 FTA 협정과 한-러 서비스·투자 FTA 협정 등 화급한 현안들을 해결하고, 동시에 생산시설의 현지화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현지 경쟁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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