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영화제서 러 콘찰로프스키 감독의 '친애하는 동지들!', 심사위원 특별상
베니스영화제서 러 콘찰로프스키 감독의 '친애하는 동지들!', 심사위원 특별상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09.13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금사자상은 여성감독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마드랜드'에게 - 12일 폐막

12일 막을 내린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러시아의 거장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 감독의 '친애하는 동지들!' (Dear Comrades!, Дорогие товарищи!)이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그의 수상은 러시아 영화가 미국과 유럽의 영화를 추격하는 '추격자'에서 '경쟁자'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증거라고 현지 언론은 평가했다.

콘찰로프스키 감독의 영화, 베니스 영화제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얀덱스 캡처

수상작 '친애하는 동지들!'은 1962년 소련에서 벌어진 공장 노동자 파업 사건을 다룬 역사물이다. 콘찰로프스키 감독의 아내 율리야가 주연을 맡았는데, 그는 수상 소감을 통해 아내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시했다.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 '친애하는 동지들!'의 장면들/사진출처:TV 동영상 캡처

이날 영화제에서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상'은 중국계 미국인 여성 감독 클로이 자오의 '노마드랜드'(Nomadland)에게 돌아갔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네바다 주의 경제 붕괴 이후, 밴 차량을 타고 미국 서부를 여행하는 현대판 유목민(노마드)의 이야기를 다뤘다.

자오 감독은 지난 2010년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 '섬웨어'(Somewhere)로 황금사자상을 탄 이래 오랜만에 최고상을 수상한 여성 감독이 됐다.

남우주연상은 '우리 아버지'(Padrenostro)의 이탈리아 배우 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가, 여우주연상은 '여성의 조각들'(Pieces of a Woman)의 영국 배우 바네사 커비가 받았다.

또 최우수 감독상과 심사위원 대상은 '스파이의 부인'(Wife of a Spy)의 일본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멕시코 감독 미첼 프랑코의 '새로운 질서'(Nuevo Orden)에 각각 돌아갔다.

신종 코로나(COVID 19)사태로 올해에는 규모가 줄어 경쟁 부문에 18편, 비경쟁 부문에 19편 등 50여 개국에서 총 72편이 초청됐다. 러시아에서는 수상한 '친애하는 동지들!'외에 신예 감독들의 영화 '컨퍼런스' (이반 트베르도프스키 감독)와 '고래사냥꾼' (필립 유리예바 감독)이 '베니스의 날' 기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초청, 상영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