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번째 백신 '벡토르' 임상 2상 '순조롭다' - 11월 말 국가 등록 전망
러시아는 26개 백신 개발 중 - 음식물과 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존재 확인
'등록후 임상' 중인 러시아 첫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 '스푸트니크V' 를 접종한 러시아인들은 7명중 1명꼴로 근육통과 나른함, 발열 등의 불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하일 무라쉬코 보건부 장관은 15일 "지금까지 300명 이상의 자원자들이 '스푸트니크V'를 접종받았다"며 "이중 14% 가량이 불편함을 호소했으나, 증상은 하루만에, 길어야 하루 반나절 만에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불편함은 이미 접종시 주의사항으로 설명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또 "스푸트니크V 백신의 생산이 러시아의 3개 제약사에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충분한 양이 생산된 뒤에야 고위험군에 포함되지 않는 일반인들까지 대규모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시기는 11월 말~12월 초로 예상했다.
그 즈음이면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의 '벡토르 연구소'가 개발중인 백신도 국가 등록을 끝내고 시중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벡토르 연구소의 일나즈 이마트디노프 선임연구원은 "백신의 임상 1, 2상에 참여한 자원자들에게 모두 항체가 형성됐으며, 100명 중 6명이 2번째 접종후 접종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다"면서 "하지만 통증은 며칠 만에 사라졌다"고 밝혔다.
펩타이드 기반의 '벡토르 백신'은 지난 7월 27일 임상 2상에 들어갔으며, 오는 30일 끝난다. 일부 접종자들은 이미 퇴원했다.
러시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 특성을 감안해 다양한 (변종) 백신 개발을 추진중이다. 무라쉬코 장관은 "첫 백신인 스푸트니크V외에도 '벡토르 백신' 등 3종의 백신이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보건위생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안나 포포바 청장은 15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RAS)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세계에서 36개의 백신이 임상 시험 단계에 있고, 러시아에도 17개 과학·의학연구소에서 26개의 변종 백신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포포바 청장은 또 물과 음식물 등에서 46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의 신종 코로나 백신인 '스푸트니크V'는 지난 8월 등록된 뒤 임상시험과 함께 민간에 유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