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100배 즐기기2 - 놓쳐서는 안되는 '스카이 라인'을 볼 전망대 6곳
모스크바 100배 즐기기2 - 놓쳐서는 안되는 '스카이 라인'을 볼 전망대 6곳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09.27 0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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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거리가 좋아 모스크바의 야경을 찾아 나섰다면, 햇살 좋은 낮에는 역시 모스크바의 시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최고다. 서울과 달리 산이 없어 끝없이 펼쳐진 도시 전체를 조망할 곳은, 모스크바 시를 향해 카메라를 겨눌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모스크바 시가 소개한 참새언덕/캡처
모스크바 시 전경을 향해 카메라를 댈 곳은?/사진출처: 모스크바 시mos.ru

2000년대 초만해도 모스크바 시 전체를 조망하려면, 모스크바국립대학(엠게우) 앞에 있는 '참새 언덕'(보로비요븨 고릐, 예전엔 '레닌언덕'이라 불렸다)을 올랐다. 지형적으로 모스크바에서 가장 높은 곳이어서 외국인들에게 반드시 들러야 하는 서울의 남산 같은 관광지이자, 신혼 부부들에게는 인기 있는 웨딩 사진 촬영지였다.

단체 여행객이라면 몰라도, 이제는 굳이 '참새 언덕'으로 오를 이유는 없는 것 같다.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각기 달라 사진찍기에도 멋진 곳이 곳곳에 널려 있다.

** 사진과 글은 모스크바시 mos.ru에서 캡처 혹은 요약한 것.

1) 고르키 공원 아치 Арка Парка Горького
주소: 울리짜 끄림스끼 발 Улица Крымский Вал 9번지
개장 시간: 매일 11:00~22:00 (월요일 휴무)

'참새 언덕'과 원뿔 모양의 철제탑인 수호프 탑, 오스탄키노 방송중계탑, 스탈린식 고딕 건축물인 외무부 청사, 모스크바 비즈니스 센터 타워, 구세주 대성당 등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다. 전망대 높이 17m.

왼쪽 탑에 있는 문화-레크리에이션 공원 전용 박물관을 통해 들어간다. 박물관 입장권을 구매하면 아치 꼭데기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위대한 조국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1955년 설치됐다. 

2) 베덴하(ВДНХ)의 전시관 '노동자와 집단농장 여성' Павильон «Рабочий и колхозница» на ВДНХ
주소:쁘로스펙뜨 미라 Проспект Мира 123б번지

노동자와 집단농장 여성 조각상이 서 있는 전시관
전시관 전망대에서 바라다본 모스크바 시 전경

모스크바 박람회가 열렸던 컨벤션 센타(베덴하)내 전시관(파빌리온)의 한 곳 옥상층에 설치된 전망대다. 24m에 이르는 거대한 조각상이 우뚝 서 있는 전시관의 이름은 '노동자와 집단농장 여성'. 베덴하의 상징과도 같은 이 전시관 꼭대기에 2018년 전망대(높이 35m)가 설치됐다.

남녀 조각상은 원래 1937년 파리 국제 박람회에 전시하기 위해 제작됐다고 한다. 2003년복원돼 '노동자와 집단농장 여성' 전시관 위에 자리를 잡았다. 전망대에서는 콘서트, 세미나가 열리고, 특별한 전시장으로도 활용된다. 모스크바의 파노라마를 크고 넓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3) 루비얀카의 중앙어린이백화점 Центральный детский магазин на Лубянке
주소:찌아뜨랄리늬 쁘로에즈드 Театральный проезд 5-1번지
개장 시간 : 매일 10:00~21:30

중앙어린이백화점 옥상에서 바라다보이는 모스크바 전경

루비얀카 지역의 재개발로 멋지게 재탄생한 중앙어린이백화점 옥상에 2015년 전망대가 문을 열었다. 옥상에 오르면, 바로 눈앞에 모스크바의 명물 '뜨레쨔꼬프스끼 쁘로에즈드 문' третьяковский проезд 상가와 스탈린 시대의 고딕 건축물, 크렘린, 대성당 등 역사적인 주요 건물들을 휘휘 둘러볼 수 있다. 망원경을 통해 도시 전체를 살펴보는 것은 또다른 재미.

전망대는 건물 꼭데기 층에 있는 어린이박물관의 통해 들어간다. 어린이박물관에는 소련시절인 1950~1980년대의 장난감과 각종 용품들이 전시돼 있다. 과거에 중앙어린이백화점에서 팔았던 것이라고 한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박물관도 둘러볼 겸, 전망대에 오를 만하다. 

4) 루즈니끼 종합 운동장 Стадион в «Лужниках»
주소:울리짜 루쥐니끼 Улица Лужники 24번지 

루즈니끼 종합운동장은 모스크바 올림픽 당시 서울의 잠실 종합운동장처럼 사용된 곳이다. 2018년 러시아 축구 월드컵 대회를 위해 리모델링했는데, 전망대는 주 경기장(Большой спортивной арены)의 지붕 아래에 만들어졌다. 높이 57m. 둥근 경기장 테두리를 따라 돌아볼 수 있는 거리만도 거의 1km에 이른다.

전망대에 오르면 바로 인근에 있는 노보데비치 수녀원과 고층 빌딩으로 형성되는 모스크바의 스카이 라인, 스탈린 시대의 모스크바국립대학,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등이 눈앞에 펼쳐진다. 360도를 돌면서 모스크바의 동서남북을 모두 바라볼 수 있다. 

전망대 투어는 안전을 고려해 최대 10명 그룹으로 진행된다. 한번 돌아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30분~2시간. 도심에서 가까워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는 2시간마다 투어가 시작된다.

참고로 주 경기장에서는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개폐막식, 세계 청소년및 학생 축제, 2018월드컵 축구와 유럽축구 UEFA컵및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고려인 출신 록스타 '빅토르 초이'와 롤링 스톤즈, 마이클 잭슨 등의 대형 콘서트 등이 열렸다.

5) 모스크바 천문대 Московский планетарий
주소: 사도바야-꾸드린스까야 울리짜 Садовая-Кудринская улица 5번지
개장 시간: 매일 10:00~21:00 (화요일 휴무)

러시아의 과학과 우주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반드시 찾아야 할 모스크바 천문대 전망대. 야외에는 우주 관측을 위한 각종 망원경이 비치된 '하늘 공원 Парк неба'도 있다. 

1947년 처음 문을 연 모스크바 천문대는 2011년 현대식으로 탈바꿈했다. 천문대 옥상에는 해시계와 천체 지구봉, 모스크바 자오선, 천체 망원경 등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우주 관측 장비및 관련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현장에서 고대와 현대의 천체 관측 장비를 통해 하늘과 별을 볼 수 있다고. 특히 날씨가 맑은 날에는 태양과 달, 별무리, 은하수 등을 관측할 수 있다고 한다. 우주와 천문학에 관한 강의도 열린다. 

6) 오꼬 타워 Башня «Око»
주소: 쁘레스넨스까야 나베레쥐나야 Пресненская набережная 10번지
개장 시간:매일 10:00~23:30

서울의 63빌딩과 같은 곳이라고 보면 된다. 높이 354m의 오코 타워 전망대는 유럽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참고로 오스탄키노 방송중계탑 전망대는 337m, 파리 에펠탑은 약 300m다. 

높은 만큼 모스크바의 전경을 제대로 보려면 망원경이 필요하다. 600배 배율의 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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