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코로나 백신 맞고 방한하겠다"는 청와대 발표에 러시아 언론은?
"푸틴 대통령. 코로나 백신 맞고 방한하겠다"는 청와대 발표에 러시아 언론은?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09.29 0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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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 (신종 코로나) 백신을 맞고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는 청와대의 발표가 러시아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크렘린이 이날 대통령 공식 사이트(http://www.kremlin.ru, 사이트 공식 명칭은 러시아 대통령)에 올린 짤막한 '한러 정상 전화통화' 보도자료에는 그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후 서울 간다/얀덱스 캡처

한러 양국 발표에 따르면, 이날 두 정상의 통화는 오는 30일로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이뤄졌다. 양국 정상이 서로 수교 30주년 축전을 주고받은 데 뒤이은 것이다. 두 정상간의 직접 소통은 지난해 6월 일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푸틴 대통령의 백신 접종 발언은 "신종 코로나(COVID 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성사돼 양국 관계 발전을 논의하기를 고대한다"는 문 대통령의 (방한 초청) 발언에 대한 답변으로 나온 것이라고 한다. '러시아산 백신을 맞으면 문제가 없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 우선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서방측이 우려하는) 러시아 백신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

서울, 푸틴의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 발표/현지 언론 rbc 캡처
서울에서 푸틴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 접종 계획이 발표됐다/현지 언론 매그넘 캡처 

하지만, 러시아 일부 언론은 이 대목을 '(문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대통령이 백신을 맞겠다고 했다. 언제 맞을까?'에 관심을 집중하는 듯하다. 제목을 보면 "서울이 푸틴 대통령의 백신 접종 계획을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백신 접종 의사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 백신 접종 약속' '서울에서 푸틴 대통령의 백신 접종 계획이 발표됐다' '푸틴 대통령, 백신 접종 의지 - 신종 코로나 팬데믹 후 첫 해외방문 의사 밝혀' 라는 식이다.

'노브이 젠'(새로운 날이라는 뜻)은 "푸틴 대통령이 지금까지 딸의 백신 접종 사실만 밝혔을 뿐, 스스로 백신을 맞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적이 없다"면서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방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꼬집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 러시아 코로나 백신 접종 의사를 밝혔다/현지 언론 노브이 젠 캡처

다른 언론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이 앞서 '대통령도 필요한 때가 되면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두루뭉실하게 말한 바 있다'고 전했고, 온라인 종합매체 rbc는 페스코프 대변인에게 (백신의 접종 보도, 혹은 접종 계획에 대해) 확인을 요청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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