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겨울철 신종 코로나 '예방 포인트-5' - 우리와 다른 비법?
러시아의 겨울철 신종 코로나 '예방 포인트-5' - 우리와 다른 비법?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09.30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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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신종 코로나(COVID 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다가오는 올 겨울철 건강 지키기가 현지 언론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긴 겨울철에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감기나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현지인들에게는 나름의 '건강 수칙' 하나쯤은 갖고 있는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가 겹쳐 새롭게 바꿔야 할 형편.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도, 신종 코로나 등 계절형 호흡기 전염병을 막아야 하는 현실적 고민에서 나온 러시아식 면역력 강화 방안을 한번 살펴보자.

러시아인들에게 제시된 신종 코로나 예방법 5가지/얀덱스 캡처  

러시아 언론도 우리 나라와 마찬가지로, 독감과 신종 코로나의 '이중 유행' 가능성을 경고한 상태다. 전문가의 입을 빌려 러시아 특유의 겨울철 건강 지키기 수칙을 또 제시하는 이유다. 그 전제는 신종 코로나와 독감은 모두 '바이러스 질환'이라는 것. 따라서 바이러스로 부터 내몸을 지키는 비법이 핵심이다.  

호흡기 질환 전문가 블라디미르 자이체프 박사는 러시아 언론에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간단한 식생활 5가지를 내놓았다. 

우선, 뜨거운 물 자주 마시기다. 추운 계절에는 따뜻한 액체가 몸안에서 바이러스 공격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차'를 뜨겁게 될 수 있는 한 많이 마시라는 충고다. "뜨거운 물을 많이 마시면 바이러스가 물의 수격 현상(압력 혹은 진동 현상)을 견디지 못한다"고 자이체프 박사는 강조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뜨거운 음료가 바이러스 퇴치 비법이다

비타민 C가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 비타민 C의 충분한 섭취가 또하나의 건강 지키기 비법이다. 러시아에서는 키위와 생강, 감귤, 소금에 절인 양배추 등은 충분히 먹을 것을 권한다. 우리나라는 비타민C를 약처럼 먹으라고 한다. 하지만, 러시아는 비타민C가 풍부한 레몬이나 라임, 자몽 등을 뜨거운 차에 첨가해 마시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고 믿고 있다. 

세번째는 면역력 증강을 위한 음료를 만들어 상시적으로 마시자는 제안이다. '비타민 칵테일'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넣고 레몬 반조각을 넣어 만든 '레몬 칵테일'이다. 우리는 감기 예방을 위한다면서 배와 대추, 생강 등을 넣고 끓여마신다.

신선한 채소가 부족한 겨울철인 만큼, 채소를 많이 챙겨먹자는 주장은 러시아든 우리나라든 이론의 여지가 없다. 마지막으로 기존 독감이나 신종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충고다. 러시아 독감, 즉 '그리쁘'는 지독하기 그지 없다. 러시아에 체류한다면, '그리쁘' 경보는 자주 듣게 된다.   

독감이나 신종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를 찾아야 한다/현지 NTV 캡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독감 예방 주사의 접종이다. 러시아에서는 10, 11월에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므로, 9월에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모스크바의 경우, 9월 1일부터 독감 예방주사 접종에 들어갔다. 지하철 역 등 모스크바의 주요 지역에는 임시 독감 예방주사 센터가 설치,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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