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 확진 다시 1만명대로 - 오늘부터 방학, 재택근무 실시
러시아 코로나 확진 다시 1만명대로 - 오늘부터 방학, 재택근무 실시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10.05 0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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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수칙 위반 명소 줄줄이 폐쇄, 벌칙금 - 차이코프스키콘서트홀, 클럽 '집시' 등
지난 5월이후 다시 확진자 1만명대로 - 모스크바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발령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COVID 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만명대로 올라섰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모스크바의 신규 확진자도 3천명대로 다시 진입했다. 입원 환자와 사망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모스크바시는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 이동및 접촉을 제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제하는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러시아 신종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5월 이후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얀덱스 캡처
모스크바에서는 하루 3천300명의 감염자가 나왔다/얀덱스 캡처

우선 모스크바의 모든 학교는 5일부터 2주간 일제히 가을 방학에 들어간다. 지난 9월 정상적으로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1달만에 문을 닫는 셈이나 다름없다. 세르게이 모스크바 시장은 "학생들이 신규 확진자 전체의 25% 가량을 차지한다"며 "아이들이 방학기간에 밖에 나가지 못하도록 지도해 줄 것"을 학부모들에게 당부했다. 

모스크바시는 또 관내 모든 기업(단체)들에게 전 직원의 3분의 1을 재택근무로 돌릴 것을 지시했다. 기간은 일단 5일부터 28일까지다. 시는 집에 머물러야 하는 학생들과 재택근무자들을 위해 일찌감치 난방 시스템을 가동했다. 

동시에 모스크바 시는 마스크 착용과 정기적인 소독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한 코프체프스키 시장을 지난달 30일 전격 폐쇄했다. 모스크바에서 방역 수칙 위반으로 문을 닫은 매장이 지난 9월 말까지 무려 49개에 달한다.

폐쇄 조치까지는 가지 않았으나, 방역수칙 위반으로 벌칙금을 받는 명소들도 늘어나고 있다. 차이코프스키 콘세르바토리(음악원)과 모스크바 필 하모니가 공연장으로 쓰는 '차이코프스키 콘서트 홀'과 시내 인기 나이트 클럽 '집시', 백화점 '쭘'의 유명 명품 코너 등이 벌칙금을 받았거나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코프스키 콘서트홀이 마스크 착용 수칙 위반으로 벌금 부과
나이트 클럽 집시, 50만루블 벌금 부과될 듯/얀덱스 캡처

소뱌닌 시장은 최근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모스크바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3천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방역 준칙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하루 확진자가 4일로 3천명을 넘어서면서, 모스크바 시 당국의 추가 조치가 조만간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방역당국은 4일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 등 전국 85개 지역에서 1만499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21만5천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5일(1만598명)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 발생이다. 러시아에선 지난 5월 11일 확진자 판명 1만1천656명으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집에서 치료하는) 신종 코로나 환자들은 새로운 치료제들을 무상으로 제공받는다/얀덱스 캡처

모스크바 시는 또 급증하는 신규 확진자로 전담병원의 침상 부족 가능성을 우려해 무증상, 초기 증상자들에게 '자택내 치료'를 유도하면서 치료에 필요한 최신 의약품들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현지 교민들도 신종 코로나 초기 증상이 의심될 경우, 자가격리및 치료에 들어가면서 값비싼 최신 치료제인 '파비피라비르' фавипиравир 성분의 약품 '아레플리비르' Арепливир 등을 무료로 처방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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