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한러수교 30주년 기념 '5+5' 교차 번역, 출간 끝냈다-2년만에 완료
(문학) 한러수교 30주년 기념 '5+5' 교차 번역, 출간 끝냈다-2년만에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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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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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번역원과 러시아문학번역원 주도, 양국 주요 문학작품 5권씩 선정, 번역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사인)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러시아문학번역원(The Institute for Literary Translation, Moscow), 러시아연방출판매스컴청(Federal Agency for Press and Mass Communications of the Russian Federation)과 함께 양국 문학작품 각 5권을 공동으로 교차번역·출간하는 '5+5 시리즈' 출간 사업을 지원, 사업을 성공리에 끝냈다. 

이 사업은 지난 2018년 시작돼 올해 한국과 러시아에서 각 5권(총 10권)이 모두 출간, 완료됐다. 

러시아어로 번역된 채만식의 태평천하

이를 위해 한국문학번역원과 러시아문학번역원은 근현대를 아우르는 19~21세기 양국 유수 문학작품들 중 아직 서로 소개되지 않은 작품을 대상 도서로 선정했다. 번역에는 한국외대 방교영, 모스크바국립외대 예카테리나 포홀코바 교수 등 번역가 10여명이 참여했다. 도서 출판은 한국에서 도서출판 '걷는사람'이, 러시아에서 유수 외국문학 작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출판사 'TEXT'가 담당했다. 

러시아어로 번역된 한국 작품은 
△일제강점기 친일 지주 계층을 풍자한 채만식 '태평천하'(В эпоху великого спокойствия), 20세기 한국대표 시인들의 작품을 엮은 한용운·윤동주·박경리·김남조 '놀란 가슴: 20세기 한국시 100선'(Изумленное сердце. Сто стихотворений корейских поэтов ХХ века), 소설가 이문열의 초기 단편선 '타오르는 추억'(Вспышки воспоминаний), 90년대 대표 노동소설 방현석 '내일을 여는 집'(Дом нашего будущего), 21세기 대표 작품 김영하 '빛의 제국'(Империя света)이다. 

한국어로 번역된 러시아 작품은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인 '빅토르 펠레빈'의 인공지능 관련 SF 소설 '아이퍽10', 노벨문학상 수상자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평론집 '세기말의 러시아 문제', 러시아 다수 문학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35개 언어로 번역된 구젤 야히나의 유배문학 '줄레이하 눈을 뜨다',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단편집 '웃음과 풍자 코드로 읽는 도스토예프스키 단편선', 서정주의 작가 유리 카자코프 '저기 개가 달려가네요!' 이다. 

이문열 소설가는 “러시아는 한국과 교류가 가장 오래된 국가”라며 “앞으로도 양국 문학이 본질적이고 보편적인 세계의 고민, 시대의 고민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1930년대 소련의 강제이주 정책을 배경으로 한 소설 '줄레이하 눈을 뜨다'를 쓴 구젤 야히나는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의 아픔을 겪은 한국 민족과 연결고리가 있는 이 작품이 한국 독자들을 만나, 러시아 역사와 문학에 대한 공감을 조금이나마 불러일으키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국내에 출간된 러시아 도서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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