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 여자 테니스 소피아 케닌의 '스타 탄생' - 올해의 최고 선수에
러시아 출신 여자 테니스 소피아 케닌의 '스타 탄생' - 올해의 최고 선수에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12.10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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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쿠르나코바, 샤라포바 뒤를 잇는 '스타'로 자리매김
2020년 남녀 테니스계 러시아 출신 선수들이 대미 장식

신종 코로나(COVID 19) 사태로 대회가 둘쭉날쭉 열린 2020년 세계테니스에서는 러시아 출신 남녀 선수들이 크게 두각을 나타내며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다닐 메드베데프(24)가 지난 11월 2020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파이널스 단식 우승으로 ‘시즌 왕중왕’ 자리에 올랐고, 러시아 출신의 소피아 케닌(22)은 2020 WTA(여자프로테니스) 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캐닌, 2020 WTA '올해의 최고 선수'로 선정/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 시즌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호주오픈' 여자 단식에서 정상에 오른 소피아 케닌이 8일 WTA '올해의 선수' 영광을 안았다. 그녀는 호주오픈 4강전에서 세계 1위 애슐리 바티(호주), 결승전에서는 전 세계 1위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을 꺾고 우승했다. 러시아 출신의 여자 테니스 스타 안나 쿠르나코바와 마리아 샤라포바의 뒤를 잇는 '스타 탄생'이었다. 

그녀는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폴란드의 신예 이가 시비옹테크에 져 준우승에 머무르고, US오픈 여자단식에서도 16강에 그쳤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코로나 사태로 윔블던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올해 3차례 열린 그랜드슬램 여자단식에서 모두 16강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케닌과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뿐이다. 케닌은 또 올해 정규투어에서 두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소피아 케닌/사진출처:인스타그램

러시아 출신이지만, 케닌는 미국 선수로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모든 기사에는 소피아 케닌(22·미국)으로 표시된다. 너무 일찍 미국으로 건너가는 바람에 고국(러시아)에 대한 감정도 짙지 않다고 한다. 1998년 11월 모스크바 생이다. 

프로테니스 선수 출신의 아버지가 그녀의 잠재력을 보고 일찌감치 미 플로리다로 이주해 주니어 테니스 아카데미에 넣었다. 거기서 세계정상에 오랫동안 머문 윌리엄스 자매와 마리아 샤라포바 등을 가르친 닉 맥키 코치를 만났다. 이후 7세 소녀가 10세 언니들이 출전한 전국 대회에서 우승하는 천재성을 발휘했고, 이듬해 프로 테니스 협회가 발행한 잡지의 표지에 실리기도 했다.

케닌의 수영복 몸매(위)와 안나 쿠르나코바의 품에 안겨있는 어릴 적 모습/인스타그램 캡처

어릴 적 그녀의 우상은 러시아에서 플로리다로 이주한 마리아 샤라포바였다고 한다. 케닌도 샤라포바 못지 않는 스타성을 지니고 있다. 신장 170cm의 날씬한 몸매로, 수영복에도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양손 백핸드가 장기다. 

WTA 공식 게임 출전은 2015년 US 오픈. 1라운드에서 탈락했으나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듬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019년 1월 WTA 토너먼트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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