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의 효능은 91.4%, 아스트라제네카보다 높았다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의 효능은 91.4%, 아스트라제네카보다 높았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12.15 0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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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대상자 2만2천여명중 감염자 78명을 분석한 결과, 효능 91.4%로 확인
화이자, 모더나 효능보다는 낮아 - 무라쉬코 보건장관 "백신에 차별 없어야"

러시아의 첫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효능이 임상시험 결과, 91.4%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과 미국 등에서 긴급 사용승인을 받고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또다른 백신 모더나는 임상시험에서 95% 안팎의 효능을 보였으나, 우리 보건당국이 선구매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2~90%의 효과에 그쳤다.  

스푸트니크V 백신의 예방효과는 91.4%/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14일 개발 주체인 '가말레야 센터'의 등록후 임상(임상 3상) 시험 자료를 바탕으로 "임상시험 대상자 2만2천714명 중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78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91.4%의 면역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의 효능 발표는 이번이 3번째다. '가말레야 센터'와 RDIF 측은 임상 대상자 중 감염자가 20명과 39명에 도달했을 때 추정된 백신 효능이 각각 92%와 91.4%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감염자가 78명에 도달한 3번째 확인 시점에 나타난 백신의 효능도 2번째 확인 시점과 마찬가지로 91,4%로 나왔다는 게 개발자 측의 발표다. 감염자 78명 중 62명은 위약(가짜 약)을, 16명은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했다. 

개발자 측은 특히 첫 번째 접종후 42일, 즉 두 번째 백신 접종 후 21일이 지난 시점을 기준으로 백신의 효능을 평가하면 95%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완전한 면역력을 얻기 위해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첫 번째 접종 3주(21일) 뒤에 두 번째 접종이 이뤄진다. 

스푸트니크V 백신/사진출처:현지 TV '도쥐' 캡처
모스크바의 백신 접종/사진출처:모스크바 시 mos.ru

개발자 측은 또 "백신 접종 대상자 중에는 중증 환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으나, 위약을 접종받은 감염자 그룹에서는 중증 환자가 20명이나 나왔다"며 "중증 환자를 막는 백신의 효과는 100%"라고 강조했다. 

RDIF는 스푸트니크 V의 이 같은 임상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곧 게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부, 신종 코로나 팬데믹 종식 여건 (갖춰졌다고) 확인/얀덱스 캡처

미하일 무라쉬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이날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효능에 고무되었다"며 "신종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은 앞으로 백신의 대량 접종으로 종식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개발자 측 발표를 환영했다. 무라쉬코 장관은 또 "전세계 모든 국가와 국제기구는 '스푸트니크 V'를 포함해 효능이 확인된 백신에 대해서는 어떤 차별도 두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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