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법률상담도 '비대면 시대'? 활약이 기대되는 전문 변호사들을 보니...
러시아 법률상담도 '비대면 시대'? 활약이 기대되는 전문 변호사들을 보니...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1.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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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조직이 현지 법인 등록을 위해 준비 인력이 모스크바에 머물던 시절이 있었다. 러시아의 관료·행정적 절차가 까다롭기도 했지만, 관련 법률및 규정 등을 제대로 아는 전문가들이 별로 없었던 탓이다. 그나마 말이 통하는(?) 고려인 변호사들이 큰 힘이 되곤 했다.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다. 한러 수교 초기에 러시아로 유학을 떠난 학생들이 현지에서 변호사 등 전문가 자격을 얻어 상담하고, 관련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러시아 법무법인 '우니코' 홈피(위)와 '샤호바와 파트너들' 간판

신종 코로나(COVID 19)의 여파로 새해에도 어쩔 수 없이 러시아 비즈니스는 온라인 비대면 위주로 진행될 전망이다. 러시아 진출을 꾀하거나 투자를 원하는 개인·기업·조직도 현장에 가기보다는 비대면 상담을 우선할 것으로 보인다. 말이 잘 통하는 러시아내 한인 전문가들의 역할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새해들어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몇몇 전문가들의 근황을 살펴봤다.

지난 2008년부터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진출 국내 기업들에게 법률 자문을 해온 '법무회계법인 양어소시에이트'(대표 양정아)가 새해들어 중견 법무법인 '현'(hyunlaw.co.kr)의 러시아CIS전문 파트로 활동하기로 했다. 

양 대표는 새해 인사를 통해 "2021년부터 지난 13년 간의 폭넓은 러시아 현장 경험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법무법인 현'의 '패밀리 펌'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7년 서울에 연 사무소를 매개로 법무법인 현과 '협업 관계'를 구축해온 결과로 추정된다.

양 대표는 "기업자문(M&A, 투자, PEF)과 금융(PF, SF, NPL, 자산운용 등), 지적재산권(기술, 문화, 무역), 조세 등 법무법인 현 소속 전문 변호사들과의 협업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한-러 양국의 전문 인력이 러시아 비즈니스의 성공을 보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양 대표의 모스크바 조직 (HYUN Law Russia)은 지난 2010년 상트페테르부르그에 2번째 사무실을 열고 현대자동차 파트너 업체들의 러시아 진출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노하우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러 수교 첫 해인 1990년 러시아로 유학을 떠난 양 대표는 모스크바 국립언어대학에서 통번역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2013년에는 러시아 연방대통령 산하 러시아국민경제국가행정아카데미(RANEPA:The Russian Presidential Academy of National Economy and Public Administration) 법학부를 졸업했다.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사무실을 열고 현지 진출 국내외 기업의 법률 자문을 해온 법무법인 '경연' (kylawfirm.co.kr)의 러시아CIS팀도 주목할 만하다.

'경연'에는 모스크바 므기모(국제관계대학) 법학과, 대학원을 나와 대형 법무법인 '세종'에서 굵직굵직한 러시아CIS 법률관련 사건을 처리한 김영옥 (러시아)변호사가 있다. 그녀의 경력은 비교적 화려한 편이다. 경험도 다양하다.

함께 일하는 김수정 (러시아) 변호사는 모스크바 인민우호대학 법학과, 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키르키즈스탄 대사관 자문 변호사를 역임하는 등 CIS쪽에 전문성이 높다고 한다. 

'경연' 러시아팀 (lawfirmkyrus.com)은 홈페이지에서 "러시아 극동지역의 높아진 법률자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 해외 사무소를 설립했다"며 "법률자문 외에도 현지로 처음 진출하는 국내외 기업의 초기 투자비용 절약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세무, 회계, 부동산 등 관련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주요 업무 분야로 회사 설립 (주식회사, 유한회사, 지점, 대표사무소 등)과 러시아CIS 진출 및 투자 자문, 계약서의 작성 및 검토, 부동산 취득및 개발 사업 등을 제시했다.

국내 7대 대형 법무법인으로 꼽히는 율촌과 화우, 바른 등에도 유학파 출신 러시아 변호사를 두고, 국내기업의 러시아 법률 사건과 투자, 현지 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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