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료 오는 4월부터 또 오른다 - 하계 운항에 맞춰?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료 오는 4월부터 또 오른다 - 하계 운항에 맞춰?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1.11 0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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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로 국제선 항공료 지난해 소폭 인상, 서울~모스크바 편도 최저 70만4천원

아에로플로트 등 러시아 항공사의 항공료가 오는 4월부터 급격히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세계 주요 항공사의 하계 스케줄은 대체로 3월 말부터 시작된다.

러시아, 항공권 가격의 급등 경고/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의 대형 항공권 판매 대리점인 '아비아 포르트' АвиаПорт 는 항공권이 오는 3월까지는 예년보다 싼 가격으로 제공되겠지만, 4월부터는 항공사의 정책 변화로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의 항공료 수준으로는 항공사의 수익을 맞추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것. 항공사들이 자체적인 비용 절감이나 티켓의 덤핑 판매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 것으로 '아비아 포르트'는 전망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러시아 여객기의 항공료는 국내선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평균 15%가량 저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노선의 경우, 가격이 최대 40%까지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CIVID 19) 사태가 불러온 현상이지만, 항공사에게는 심한 재정적 타격을 안겨줬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2차 파동이 잦아지고 하계 운항이 시작되면, 항공료는 10% 가까이 오를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국내선과 달리 국제선 티켓은 지난해 평균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정 노선에서는 근 몇달간 2019년 대비 두 배 가량 오르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운항 금지 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가까운 CIS국가로 향하는 항공료는 평균 6%, 유럽 노선은 9%이상 올랐다고 한다. 

모스크바 세례메티예보 공항/사진출처:공항 SNS

인천-모스크바 노선의 경우, 러시아에서 발이 묶인 우리 교민의 귀국을 위해 특별히 편성된 대한항공(KAL) 임시 항공편 운임은 '왕복 가격'과 비슷해 일부 교민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서둘러 귀국하려면 특별기편을 이용할 수 밖에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탑승해야만 했다. 

새해 들어서도 인천-모스크바 노선의 항공료는 비싼 편이다. 1월 10일 기준 모스크바행 아에로플로트의 이코노미 좌석(편도)은 70만4,400원(기본), 79만9,400원(클래식), 94만9,400원(플렉스)으로 3종류로 나눠져 있다.

가격 차이는 부칠 수 있는 짐의 개수와 티켓의 환율및 교환 여부에 달려 있다. 가령, 94만원대 티켓으로는 10Kg까지 기내 휴대가 가능하고, 23Kg 한도로 짐(가방) 2개를 부칠 수 있다. 또 환불과 교환이 가능하다. 하지만, 70만원 짜리 티켓으로는 환불이 불가능하고, 티켓을 바꾸려면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10Kg까지 기내 휴대는 가능하지만, 짐은 1개(23Kg)만 부칠 수 있다. 

아에로플로트 항공/출처:항공사

서울~모스크바 왕복의 경우, 가장 싼 가격(기본)이 102만7,800원이고, 비싼 티켓(플렉스)은 137만7,400원이다. 

이 가격대도 하계 운항이 시작되면 일정 수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지난해 6월 예측에 따르면 2020년은 신종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항공 역사상 최악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항공사들의 수익은 840억 달러로 떨어지고, 수입은 전년도(8,380억 달러) 대비 절반 수준인 4,10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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