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자의 올레드 스마트 TV, 러시아에서도 4000여대 리콜한다
LG 전자의 올레드 스마트 TV, 러시아에서도 4000여대 리콜한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1.13 0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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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9년 제작 올레드 TV 14개 모델 - 해외서 구입한 회색TV는 제외될 듯

LG전자가 러시아에서 부품 결함이 드러난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스마트 TV를 대규모 리콜하기로 했다. 2016~2019년산 올레드TV 14개 모델 총 4,000여대가 리콜 대상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LG전자 러시아 법인과 공산품의 안전및 품질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러시아연방 '로스스탄다르트'(Росстандарт, 국가기술표준원에 해당 Федеральное агентство по техническому регулированию и метрологии)는 12일 올레드 TV 일부 모델의 파워보드 부품 불량으로 인해 러시아에 설치된 4009대의 TV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LG전자, 러시아에서 수천대 TV 수리를 위해 리콜한다/현지 매체 DGL.RU 캡처

리콜 대상 모델은 OLED65E6, OLED65G6, OLED77G6 (이상 제작년도 2016년), OLED65C7, OLED65E7, OLED65G7, OLED65W7, OLED77G7 (2017년), OLED65W8, OLED77C8, OLED77W8 (2018년),OLED65W9, OLED77C9, OLED77W9 (2019년) 등 모두 14개다. 이중 13개 모델은 65인치, 75인치의 대형 시그너처 TV다.  

이들 모델의 일부 TV가 과열로 전원공급을 결정하는 파워보드가 손상되면서 TV가 꺼지는 등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과열로 TV 뒷면 케이스가 부분적으로 녹아내리는 현상도 나타났으나,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LG전자 러시아법인 측은 "러시아에서는 아직 과열에 대한 사용자의 불만이 정식으로 제기된 것은 없다"면서 "리콜 결정에 따라 안전이 확인된 새 부품으로 교체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리콜 대상 여부는 TV 뒷면에 적혀 있는 모델로 확인할 수 있다/사진 출처:https://www.dgl.ru

현지 인터넷 매체 DGL.RU는 자신이 소유한 TV 모델이 리콜 대상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인터넷에 연결되면 TV화면에 뜨는 안내 팝업 창을 참고하거나 △TV 뒷면에 적혀있는, 혹은 붙어 있는 스티커에서 대상 모델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TV의 설정 메뉴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그러나 LG전자 측이 정확한 리콜 시기는 물론, 리콜 방식을 방문 수리로 할 것인지 혹은 LG 서비스 센터에서 진행할 것인지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개인적으로 해외에서 구매해 들여온 TV('회색 серые TV')도 리콜 대상에 포함할 것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팔리는 LG 시그너처 올레드TV OLED77W9 모델(77인치)/홈페이지 캡처

러시아에는 TV 뿐만 아니라, 주요 전자 기기들을 해외에서 값싸게 사서 들여오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들어온 제품들은 러시아에서 '회색 제품'으로 불리는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회색 TV'에 대해서는 엄격한 제한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 TV의 경우, LG전자 측은 지난해 10월 회색TV의 '스마트 기능'을 차단할 계획을 밝혔고,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부터 회색 TV의 스마트 기능을 차단하는 바람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고 한다. 

LG전자는 국내에서도 지난해 7월 발열 문제로 OLED TV를 18개 모델 총 6만대의 파워보드를 교체 수리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에서 관련 부품 리콜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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