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인 러-우크라이나 관계, 경제적으로는 여전히 '3대 교역국'에 속한다
적대적인 러-우크라이나 관계, 경제적으로는 여전히 '3대 교역국'에 속한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1.13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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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크라 3대 수입국은 중국 독일 러시아, 수출국은 중국 폴란드 러시아 순
우크라 정부, 러시아 코로나 백신 도입엔 극력 반대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무기"

러시아와 대립중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도입을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등 정치적인 거리를 넓히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여전히 러시아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끊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지난 한해(2020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3대 교역국'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관세청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국가별 교역 내역을 보면,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로 46억 달러 상당의 상품을 수출하고, 27억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이같은 교역 규모는 수출입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의 3위 교역국에 속한다.

러시아,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주요 교역국중 하나/얀덱스 캡처
우크라이나의 수출 1위 품목은 곡물이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황금 들판/출처:픽사베이.com

우크라이나의 3대 수입국은 중국(83억 달러), 독일(51억), 러시아(46억)였고, 수출국은 중국(71억 달러) 폴란드(33억), 러시아(27억)이었다. 

우크라이나는 주로 곡물(94억 달러), 철광석 등 금속(77억), 동물및 식물성 지방과 기름(각각 58억) 등을 수출하고, 석유및 석유 제품(80억 달러), 원자로, 보일러, 자동차, 장비 및 기계 장치(61억), 지상 운송장비(55억)를 수입했다. 우크라이나의 2020년 총 교역 규모는 1,034억 달러로 전년 대비 70억 달러 줄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에 대해 여전히 적대적인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러시아 백신 사용 배제/얀덱스 캡처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12일 정치적인 이유로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는 백신 공급을 통해 자신들의 이념 선전전에 나설 것"이라며 "정부 인사로서 이 백신 사용에 반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최종 임상시험 결과는 아직 의학적 지표로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쿨레바 장관은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러시아 백신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하이브리드 무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중국의 '시노백' 백신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사진출처:모스크바 시 mos.ru

우크라이나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친러 성향의 의원들과 전문가들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현지 제약사인 '비올렉'은 '스푸트니크V' 백신의 등록 신청서를 우크라이나 보건부에 제출한 뒤 "스푸트니크V 백신을 거부하는 것은 범죄이며, 가해자들은 앞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러 성향 의원들도 "정부가 미국과 유럽 백신을 도입하려고 러시아 백신을 배제하는 '황당한 짓'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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