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증시의 새해 유망종목 '톱 5' -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전망을 보니
러시아 증시의 새해 유망종목 '톱 5' -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전망을 보니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1.17 0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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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새해 가장 유망한 주식은? 투자자들은 해가 바뀌면 "새해엔 어떤 종목이 유망할까?"를 고민하고, 경제(증시) 전문가들은 이들의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언론은 전문가들의 증시 전망을 마치 '신의 한 수'인 것처럼 보도한다. 러시아의 투자업계도 다를 바 없다.

얀덱스와 노르니켈 주식 등이 2021년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꼽혔다/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2021년 러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주식 톱 5를 선정, 발표했다. 종목 선정은 이 은행의 러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블라디미르 오사코프스키에 의해 주도된 것이라고 BOA는 밝혔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올해 유망한 러시아 주식은 IT 기업 '얀덱스'와 세계 최대 니켈 관련 기업 '노릴스크니켈', 소매유통업체 'X5그룹', 석유기업 '로스네프트', 다이어몬드업체 '알로사'다.

각 종목별로 유망 주식으로 선정된 이유와 예상 주가 등을 살펴보면,

◆얀덱스
설명이 필요없는 러시아 최고의 IT기업. 얀덱스는 포탈 사이트(yandex. ru)를 기반으로 택시호출에 내비게이션, 전자 상거래, 음식 배달, 자율 주행 차량 등 생활 전분야로 디지털화를 진행 중이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아직도 개발 분야가 남아 있는, 디지털 IT기술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기업'이라는 게 BOA의 평가. 금융 분야 진출에 대한 기대도 크다. 올 한해 얀덱스 주가 예상은 5,940 루블. 현재는 5천 루블 안팎이다. 

◆노릴스크 니켈
기업의 기초 펀더멘털이 튼튼해 각종 기본 지표가 단단하다. 무디스의 신용등급도 러시아 국가 등급보다 한 단계 높다. 신종 코로나(COVID 19) 팬데믹(유행)에 의한 니켈 생산 부족 현상에 니켈과 구리, 백금, 팔라듐 등 전이금속 계열의 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또 노릴스크 니켈 자체의 비용 절감 노력도 수익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동시에 전문가들은 시설 현대화와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및 지출 증가가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BOA의 목표 주가는 2만7천 루블. 현재 주가는 2만6천 루블에 근접하는 중. 

◆X5 소매그룹
신종 코로나로 러시아에서도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했다. BOA 전문가들이 처음부터 온라인 유통에 관심을 갖고 전자상거래 전략을 펼쳐온 유통업체를 선호하는 이유다. 러시아에서는 X5소매그룹이 대표적이다. 목표 주가는 4,085 루블. 

◆로스네프트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 로스네프트는 러시아 석유회사 중에서 현금 지출이 가장 적고, 생산원가도 가장 낮은 기업이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정부 지원도 받는다. 목표 주가는 503 루블. 

◆알로사
지난해 다이아몬드 시장은 신종 코로나로 큰 타격을 받았다. BOA 전문가들은 새해에는 코로나 백신의 대량 접종으로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 2021년에는 원석 부족이 310만 캐럿에 이르고, 가격은 10% 이상 오를 것이라는 것. 지난해에는 원석 가격이 7% 떨어졌다. 목표 주가는 110 루블. 현재는 100루블 안팎.

모스크바 거래소(MOEX)의 주가 지표(위)와 거래소 전경/출처:거래소 홈피, 페북 캡처 

톱 5 주식외에 주목받은 종목은 역시 러시아의 에너지기업 가스프롬과 노바텍(NOVATEK)이다.

BOA측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신종 코로나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량은 당초 예상보다 줄었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LNG가격이 최고치로 올랐다. 이는 유럽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가스프롬에게는 안정된 수익 기반이 유지되고, 궁극적으로는 공급량을 늘리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 가스프롬과 노바텍의 매출및 재무적 수치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건 자명한 이치다. 

현지 잡지 '컴퍼니' компания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투자 종목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이다. 리스크가 높은 만큼 수익도 대단했다. 만약 2020년 1월 1일 비트코인에 10만 루블을 투자했다면, 12월 31일 35만5천루블의 수익을 챙길 수 있었다. 

금에 대한 투자 수익도 만만치 않았다. 10만 루블을 금에 투자했을 경우, 4만3,000 루블의 수익을 얻어 해외 증시 투자(4만1,000 루블)나 유로화 투자(3만2천 루블)를 능가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20년은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고무적인 한 해였다"며 "특히 신규 투자자들은 바닥으로 떨어진 자산에 투자해 큰 수익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 팬데믹과 그에 따른 경제적 현실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투자 환경이었다는 것. "넘쳐나는 유동성이 배경에 깔려 있었다"는 전문가들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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