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기준금리 또 동결, 벌써 4번째 - "인하 여력 소진됐다"
러시아 기준금리 또 동결, 벌써 4번째 - "인하 여력 소진됐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2.13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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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울리나 총재, 기자회견장에 점 모양의 브로치 달고 나와 - 제로(0)라는 뜻?

러시아 중앙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연 4.25%에서 동결했다.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4.5%에서 4.25%로 0.25%P 인하한 뒤 연이은 4번째 동결 조치다. 

나비울리나 총재, 금융신용정책을 완화할 잠재력이 소진됐다고 말해/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정기이사회를 개최한 뒤 보도문을 통해 "가계와 기업의 인플레 기대심리가 여전히 높고, 신종 코로나 백신의 접종과 일부 국가의 추가적 경기 회복 조치에 대한 기대가 금리 인하 여력을 소진시키고 있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4.9%였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올해 1월 들어 5.2%까지 상승하고 2월에는 5.5%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의 인플레율 목표치는 4%다.

점 모양의 브로치를 달고 기자회견장에 나온 나비울리나 총재/사진출처:러시아 중앙은행

엘비라 나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점' 모양의 브로치를 달고 유튜브 기자회견에 나섰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중앙은행의 보도문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문구를 삭제한 데 대해 "통화정책은 올해도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지만, 그 (금리 인하) 여력이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그녀의 브로치는 통화정책의 흐름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데, 점 모양의 브로치에 대한 현지 언론의 명확한 해석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까치 모양의 브로치를 달았다.

중앙은행은 보도문에서 지난해 러시아 경제가 마이너스 3.1%의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4분기 들어 가계의 실질소득 회복과 실업률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며 "새해에도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앙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4%로 전망한 뒤 2022년과 23년엔 각각 2.5~3.5%, 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중앙은행의 차기 정기이사회는 다음 달 19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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