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유럽의 체코슬로바키아, 러시아 코로나 백신의 사용 승인, 공급 요청
옛 동유럽의 체코슬로바키아, 러시아 코로나 백신의 사용 승인, 공급 요청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3.02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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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총리 "EU 회원국중 2번째로 스푸트니크V 긴급 사용 승인"
체코 대통령ㅡ 푸틴 대통령에게 편지 - "스푸트니크V 백신 공급해달라"

지난 1993년 서로 분리 독립한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러시아 신종 코로나(COVID 19)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사용을 승인했거나, 곧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슬로바키아는 1일 '스푸트니크 V'의 사용을 승인했다. 과거 동유럽권에 속한 헝가리에 이어 EU 회원국으로서는 2번째다. 앞서 밀로시 제만 체크 대통령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스푸트니크 V 백신의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RDIF, 스푸트니크V 백신 슬로바키아에서 사용 승인/얀덱스 캡처 
체코 대통령, 푸틴 대통령에게 스푸트니크V 백신 공급 요청/얀덱스 캡처

이고르 마토비치 슬로바키아 총리는 이날 스푸트니크 V 백신 200만 도스(1회 접종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슬로바키아는 이날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로부터 백신의 첫 물량을 공급받았다.

마토비치 총리는 "4월에 100만 도스를, 5월과 6월에 100만 도스를 추가로 받게 된다"며 "러시아의 도움으로 백신 접종 속도를 40% 이상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스푸트니크V 백신이 유럽 의약품청(EMA)의 승인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개개인의 접종 의사를 확인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 모습/현지 언론 동영상 캡처

러시아 백신의 해외공급을 맡고 있는 RDIF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백신의 첫 물량이 1일 슬로바키아로 전달됐다"며 "슬로바키아는 '스푸트니크 V' 사용을 승인한 세계 39번째 국가이자 EU의 두 번째 국가가 됐다"고 확인했다. 

앞서 헝가리는 지난 1월 "EU가 배포하는 백신 분량이 부족하다"며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스푸트니크 V와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백신을 각각 승인했다.

슬로바이키아에 이어 체코도 EMA의 사용 승인과 상관없이 스푸트니크V의 구매및 긴급 사용 승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밀로시 제만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푸틴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스푸트니크V 백신의 공급을 요청했다. 그는 안드레이 바비스 총리와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의 세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도 지난달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스푸트니크 V'의 공급및 현지 생산에 관해 논의했다고 크렘린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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