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역 기대하는 러시아, 6월 초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개최
집단면역 기대하는 러시아, 6월 초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개최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3.04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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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로 지난해 취소했던 경제포럼의 재개 확정, 동방경제포럼은 9월에
백신 접종으로 신종 코로나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판단, 방역 수칙 엄격히 준수

신종 코로나(COVID 19) 사태로 지난해 취소됐던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이 오는 6월 2~5일 개최된다. 포럼 사무국(Росконгресс, Roscongress)은 방역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조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3일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안톤 코뱌코프(Антон Кобяков) 포럼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 감염 상황은 백신의 접종으로 전환점에 와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러시아 보건당국(로스포트레브나조르)의 협조를 얻어 포럼(SPIEF)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백신의 대량 접종과 이에 따른 집단 면역 형성은 코로나 감염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국제경제포럼 6월2~5일 개최/얀덱스 캡처
상트국제경제포럼에 기조연설하는 푸틴 대통령/사진출처:크렘린.ru

'러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SPIEF 포럼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 사태로 취소됐다. 

러시아는 현재 신종 코로나 2차 파동의 여파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1만여명에 이르지만, 백신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감염에 의한 면역과 대규모 백신 접종으로 이르면 8월께 집단 면역 체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공감을 얻어가고 있는 '백신 패스포드'(확인증) 제도도 비대면 국제회의를 정상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1월 세계 정치경제 상황을 진단해온 '다보스 포럼(정확히는 세계경제포럼, WEF)은 코로나 사태로 오는 5월 18~21일로 늦춰졌다. 장소도 스위스가 아니라 싱가포르로 바꿨다. 대신 다보스 포럼 사무국은 지난 1월 25~29일 화상으로 '다보스 아젠다 위크'를 진행했으며, 사흘째인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조 연설을 한 바 있다. 

다자 정상회의에서 나란히 앉은 푸틴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사진출처:크렘린.ru

러시아는 지난해 SPIEF 외에 크라스노야르스크 경제포럼과 소치의 피노폴리스(Finopolis) 혁신 금융기술 포럼 등을 취소하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을 2021년 9월로 연기했다.

오는 6월 SPIEF 포럼이 각국 정상들과 고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상적으로 개최되면, 러시아 주관의 국제 포럼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겨냥한 정책방향 설정과 세계적인 여론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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