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중국과 스푸트니크V 추가 생산 RDIF 발표에 '휴온스'의 기술이전 계약은 빠졌다
(단독)중국과 스푸트니크V 추가 생산 RDIF 발표에 '휴온스'의 기술이전 계약은 빠졌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4.19 2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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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직접투자기금 (RDIF)은 중국 바이오 제약사 Hualan Biological Bacterin Inc.와 러시아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연 1억 도즈(1회 접종분) 이상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대표는 이날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계약으로 '스푸트니크 V'의 생산 능력을 크게 확장하게 됐다"고 환영했다. 

RDIF, 중국에서 스푸트니크V 1억 도즈 추가 생산에 합의/얀덱스 캡처
RDIF가 19일 홈피에 올린 보도자료 2건. 구글 번역본/캡처
스푸트니크V 공식 홈피에 오른 중국과의 추가생산 합의/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의 중국내 생산 합의는 이번이 3번째다.  RDIF는 지난 1일즁국의 TopRidge Pharma와 중국에서 연간 1억 도즈 이상의 스푸트니크 V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그보다 앞서 Shenzhen Yuanxing Gene-tech와 6천만 도즈의 백신을 생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RDIF측은 그러나 이날 중국과의 백신 생산 합의 등 2건의 보도자료를 내면서도 국내 바이오 기업 '휴온스글로벌'(휴온스 그룹의 지주회사, 이하 휴온스)와의 기슬이전 계약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 휴온스는 이미 지난 16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스푸트니크V'의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RDIF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국내 업체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보란파마, 휴메딕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도 했다. 

 

그런데 왜 러시아측은 아직 이를 발표하지 않을까? 몹시 궁금하다.

한국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 1억5천만 도즈이상 생산된다. 지난해 11월 13일자 기사 묶음/얀덱스 캡처
 지앨라파와의 생산합의 사실을 알린 RDIF 홈피, 보도자료/캡처

'지엘라파'가 RDIF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지난해 11월로 돌아가 보자. 중앙일보 등 국내 주요언론이 '단독보도'라며 모 대형 제약사의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설을 보도했지만 모두 오보였고, RDIF측의 공식 발표로 '지엘라파'가 생산파트너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2020년 11월 13일) RDIF는 한국에서 연간 1억 5,000만 도즈 이상의 백신을 생산하기로 지엘라파 측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RDIF의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스푸트니크 V는 인간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반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며 "이제는 글로벌 수요에 맞춰 백신을 충분히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엘라파의 협력과 공동 노력에 감사한다"고 했다. 

스푸트니크V 백신/사진출처:모스크마 시 mos.ru

백신개발사인 '가말레야 센터' 전문가팀이 지난 2월 방한한다는 사실도 드미트리에프 대표의 언론 인터뷰로 확인됐다. 그는 "지엘라파 측과 화상을 통해 백신 생산 관련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2월 말부터 한국서 생산된 백신의 상업적 수출을 위해 2월 중에 '가말레야 센터'측 전문가가 한국을 방문해 생산 과정을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RDIF의 대외적인 홍보 태도로 미뤄보면, RDIF측이 19일 중국과의 생산 계약 사실은 발표하면서도 휴온스와의 '기술이전 계약' 사실은 빠뜨렸다는 것은 양측의 협상 과정에서 뭐가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됐다는 우려를 지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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