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의 스푸트니크V 백신 승인, "7월에야 나올 듯" - 사무차장 브리핑
WHO의 스푸트니크V 백신 승인, "7월에야 나올 듯" - 사무차장 브리핑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5.04 0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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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오 WHO 사무차장, "10일부터 6월 첫째 주까지 생산 현장 실사 - 모든 자료 갖춰지는 7월에 평가"

러시아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세계보건기구 (WHO) 등록 여부는 오는 7월에야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전망은 WHO 전문가들의 러시아 현장 조사 일정이 발표된 지난달 중순부터 제기됐는데 마리안젤라 시마오 (Mariangela Simao) WHO 사무차장이 3일 이를 확인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마오 사무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6월 말께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최종 평가를 내리기 위해 전문가가 확인한 임상시험 및 생산 현장 보고서 등 필요한 자료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 시기는) 7월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WHO, 여름에 스푸트니크V 백신 안전성 평가 계획/얀덱스 캡처

시마오 차장은 "WHO 전문가 팀이 현재 러시아에서 백신의 임상시험을 평가하고 있으며, 오는 10일부터 6월 첫째 주까지 생산 현장 실사에 나선다"며 "전문가 팀은 백신 생산 시설 5곳을 방문할 계획이며, 그중 2곳은 유럽의약품청(EMA) 전문가와 함께 검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평가에 필요한 자료가 모두 갖춰지면  WHO 기술 전문가 그룹이 6월 말에 백신을 평가할 수도 있지만 7월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앞서 세르게이 베르시닌 러시아 외무차관이 지난달 22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WHO 두번째 팀이 5월 러시아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모든 검증 작업이 신속하게 진행된다면 수개월이 아니라 수주내에 (백신의 승인을)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으나, 이는 희망사항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WHO 측은 최종 평가를 위해 스푸트니크V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가말레야 센터'측에도 추가로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로부터 백신 스푸트니크, 화이자, 모더나/사진출처:홈페이지,SNS

WHO는 지난달 30일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로써 WHO 긴급사용 목록(EUL)에 등록된 백신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공동 개발) 백신을 비롯,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인도 세럼연구소 백신, J&J(존슨앤존슨) 얀센 백신 등 모두 5개가 됐다. '스푸트니크V'는 중국 백신들과 6번째로 WHO 등록을 놓고 경쟁하는 형국이다. 

유럽연합(EU)의 백신 평가기관인 EMA도 WHO 전문가 팀과 함께 하는 생산시설 현장실사가 끝나면 스푸트니크V에 대한 마지막 평가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하일 무라쉬코 러시아 보건장관은 지난달 27일 EMA의 전문가들이 러시아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 1단계 검사를 완료했다고 상하원에 보고한 바 있다. 러시아 측은 백신의 유럽 지역 공급이 EMA의 사용 승인과 자국내 소요 물량 충족 후인 오는 6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스푸트니크 V' 백신이 EMA의 승인을 얻더라도 EU 집행위원회내 의견 차이로 올해 말에나 유럽에서 사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U 역내시장 담당 티에리 브레튼 집행위원은 이미 "스푸트니크V는 유럽에서 올해 말에나 사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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