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4일 "한국과 러시아간의 경제협력 분야를 확대하고 협력의 내용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지난해 마련한 '한·러 나인브릿지(9개 다리) 행동계획 2.0'을 바탕으로, 한러 혁신센터와 연해주 한국형 산업단지, 한러 서비스 투자협정의 조속한 타결 추진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러비즈니스협의회(KRBC) 창립 10주년 기념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 성과와 한러 미래협력 과제' 전문가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통해 양국간 협력 방향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4차 산업혁명 분야와 수소에너지 등 그린에너지 산업으로 협력을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한러 투자펀드를 만들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금융 플랫폼도 협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러시아간 우호적 협력관계와 민간비즈니스 교류 활성화를 위해 출범한 한러비즈니스협의회가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마련한 자리로, 신종 코로나(COVID 19) 사태 이후 양국 협력을 활성화할 방안을 각 분야 전문가들이 다양한 주제로 모색했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기후변화-대전환과 한러협력방안(손성환 전 외교부 기후변화 대사) △한러경제협력의 진화-에너지 기술 중심(이대식 여시재 동북아협력실장) △한러 수교 30주년, 한러문화 3.0(함영준 단국대 교수) △팬데믹 이후의 공공외교-디지털로의 전환과 한러문화협력의 과제(이지연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HK교수)가 발표에 이어 전문가 로론으로 진행됐다.
세미나가 끝난 뒤 이어진 KRBC 창립 10주년 기념식은 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 대사 등이 축하 인사를 전하고, 권정구와 베르디아니 앙상블의 축하 공연이 열리는 등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2시간 가량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