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접종용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 라이트' 공식 등록
1회 접종용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 라이트' 공식 등록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5.07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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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접종 스푸트니크V와 유사, 예방효과는 79.4% - 조만간 민간 유통

1회 접종용 러시아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 '스푸트니크 라이트'가 6일 러시아 정부에 의해 공식 승인됐다. '가말레야 센터'의 스푸트니크V, '벡토르 센터'의 에피박코로나, '추마코프 센터'의 코비박에 이은 러시아의 4번째 등록 배신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이날 '스푸트니크 라이트'가 보건부에 공식 등록됐다고 발표했다. RDIF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5일부터 지난 4월 15일까지 실시된 대량 예방 접종 프로그램(임상 3상)에 참여한 참가자들을 분석한 결과, '스푸트니크 라이트' 접종 28일 후 예방 효능이 79.4%였다"며 "이는 일부 2회 접종 백신의 효과를 넘어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1회 접종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 러시아에서 등록/얀덱스 캡처

RDIF는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서 심각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앞선 러시아 백신 3종이 거쳐온, '임상 2상후 공식 등록, 등록 후 임상(임상 3상)'이란 길을 따르지 않고 임상 2상, 3상 결과로 승인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 백신은 아직 민간 유통에 들어가지 않았다.

러시아 보건부는 지난 2월 17일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임상 3상을 허가했으며, 모스크바와 칼리닌그라드, 상트페테르부르크, 사라토프, 스몰렌스크 등의 17개 의료 기관에서 4천 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이 실시된 것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4천명은 임상 3상으로 보기에는 극히 부족한 숫자다.

러시아 백신 접종 장면/현지 TV '두마' 캡처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한 '가말레야 센터'에 의해 1회 접종용으로 설계됐다. '스푸트니크V'와 마찬가지로 인간 아데노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한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다만 2종류의 벡터(아데노바이러스5형, 26형를 이용해 3주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접종해야 하는 스푸트니크 V와 달리, 1종류의 벡터(아데노바이러스 26형)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1회만 접종한다.

이와 관련, 미하일 무라쉬코 보건장관은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본질적으로 스푸트니크V의 1차 접종분 구성 요소(아데노바이러스 26형)와 유사하지만, 다른 백신"이라며 "스푸트니크V보다 안정적인 면역력을 형성하며, 60세 이상의 노년층에게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미 항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접종하면 10일 후에 항체를 40배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라이트' 개발 소식을 확인한 푸틴 대통령의 지난해 연말 기자회견/사진출처:크렘린.ru

타티아나 골리코바 부총리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화상 회의에서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후 항체가 형성되지 않거나, 낮은 환자들에게 사용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불리한 역학 상황에서도 집단 면역을 빠르게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리코바 부총리는 "이 백신이 18~ 60세 연령층에 일단 사용될 것"이라며 "민간 유통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가격 등록 절차와 연방 당국의 승인을 거쳐야한다"고 밝혔다. 

RDIF는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은 해외 시장에서 10달러 이하로 유통될 것"이라며 "섭씨 영상 2~8도 상태에서 운송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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