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구매협상 난관? - EMA 승인에 문제
독-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구매협상 난관? - EMA 승인에 문제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5.10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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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빌트지 "양국 구매 협상 교착상태" RDIF "가짜 뉴스, 블랙캠페인 일환"
WHO EMA, 10일부터 러시아 생산 현장 검증 - 러 "6월에 독에 백신 제공"

러시아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구매에 비교적 적극적인 독일에서 백신 구매 협상이 교착상태에 들어갔다는 독일 언론 보도가 나왔다. '스푸트니크V' 백신의 해외 공급을 맡고 있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9일 즉각 이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러시아 백신의 유럽 시장 진출을 막기 위한 정보 캠페인의 하나"라고 비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최대 일간지 빌트는 이날 보건부 실무자들을 인용, "독-러시아간 백신 구매 협상이 교착상태에 들어갔다"며 "스푸트니크V 사용 승인 심사를 맡고 있는 유럽의약품청(EMA)의 요구 사항이 늘어나면서 승인을 얻는 게 문제가 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독일 보건당국 측의 공식 논평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RDIF, 독일과 스푸트니크V 구매 협상 중단에 대한 정보 부인/얀덱스 캡처
러시아로 백신 여행을 온 한 외국인이 접종 순간을 셀카로 찍고 있다/현지 언론 동영상 캡처

'스푸트니크V'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와 EMA의 러시아 현장 조사가 진행중이거나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나온 빌트지 보도는 EMA의 스푸트니크V 동반심사(긴급 사용 승인 심사)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에 충분하다. WHO 측이 최종 평가를 위해 스푸트니크V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가말레야 센터'측에 추가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RDIF측은 이날 '스푸트니크V'의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빌트지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러시아 등의 개발 백신이 유럽과 관련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허위 정보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반박했다. RDIF는 "빌트지는 최근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공격하는 기사를 15개 이상 게재했으며, 여기에는 익명을 이용한 잘못된 사실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독일과 백신 공급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에 대한 공급을 줄이지 않고도 오는 6월 스푸트니크V 백신을 독일에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EMA 본부/사진출처:EMA

앞서 마리안젤라 시마오 WHO 사무차장이 지난 3일 "WHO 전문가 팀이 현재 러시아에서 백신의 임상시험을 평가하고 있으며, 오는 10일부터 6월 첫째 주까지 생산 현장 실사에 나선다"며 "전문가 팀은 백신 생산 시설 5곳을 방문할 계획이며, 그중 2곳은 EMA 전문가와 함께 검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하일 무라쉬코 러시아 보건장관은 지난달 27일 EMA의 전문가들이 러시아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 1단계 검사를 완료했다고 상하원에 보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언론은 스푸트니크V 백신의 유럽 지역 공급이 오는 6월쯤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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