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은) 스푸트니크V 안전성 강조, 임신에 영향 없다. 어린이 임상 시작
(러시아 백신은) 스푸트니크V 안전성 강조, 임신에 영향 없다. 어린이 임상 시작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7.07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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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등 일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의 의무접종이 시행되면서 러시아의 백신 접종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첫번째 백신 '스푸트니크V' 백신의 접종에 따른 새로운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이 백신의 유통을 맡고 있는 러시아 직접투자기금(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가 5일 주장했다.

RDIF 대표 스푸트니크V (대량) 접종후 새로운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발표/얀덱스 캡처 
백신 접종을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스크바 시민들/현지 매체 rbc 동영상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이날 현지 TV 채널 '러시아-24'를 통해 "스푸트니크V 백신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부작용이 없고 뛰어난 예방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푸트니크V 백신은 이미 전체 인구가 35억명이 넘는 67개국에 등록되어 있다"며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세르비아, 헝가리, UAE, 바레인 등 각 지역 국가들의 규제 기관에서 확인한 결과를 보더라도 '스푸트니크V'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러시아인들이 지금까지 백신 접종에 적극 나서지 않는 것은 근본적으로 자국산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젊은 층은 불임과 같은 남녀 생식기능에 대한 백신의 부정적인 영향과 나노 바이오칩의 인체 주입으로 대표되는 접종자 세뇌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백신 접종에 거부 반응을 보여왔다고 한다.

그러나 러시아 보건부 산하 산부인과 전문 '쿨리코바' 국립의료센터의 나탈리야 돌구쉬나(Наталия Долгушина) 부소장은 5일 현지 유력지 '이즈베스티야'와 회견에서 "백신이 생식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 백신은 불임 등과 같은 문제를 유발하지 않고 안전하다"고 밝혔다.

쿨라코프 센터, 스푸트니크V 백신, (남녀) 생식 건강(기능)에 부정적 영향 주지 않는다 발표/얀덱스 캡처

돌구쉬나 부소장은 "가임 연령의 남녀 각각 200명을 대상으로 여성의 난소 기능과 남성의 정자 형성 기능 등을 확인한 뒤 백신 접종후 90일이 지나 다시 검사를 해보니, 지표가 달라지지 않았다"며 "백신 접종은 남녀 생식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연구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 백신은 임신 여성에게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나, 러시아 보건부는 최근 임신 여성들에게도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반면, 임신 여성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했다.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백신 수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드미트리예프 RDIF 대표는 "현재 국내(러시아)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을 월 3천만 도스 생산하고 있다"며 "최근 백신 접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오는 10월부터 생산량을 4천500만 도스로 증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RDIF은 또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스푸트니크V' 백신이 중남미 멕시코에서 처음으로 생산됐다"고 발표했다. RDIF는 "멕시코 제약사 Laboratorios de Biol gicos y Reactivos de Mexico (BIRMEX)가 현지에서 '스푸트니크V' 시험 생산에 들어갔다"며 "생산된 백신은 현지(멕시코)에서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푸트니크V 청소년 임상 대상자가 현지 언론과 인터뷰하는 장면/러시아-1 TV 캡처

어린이 미성년자 대상으로 한 '스푸트니크 V' 임상시험은 6일 모스크바의 어린이 병원 2곳에서 시작됐다. 모스크바 시립어린이 병원 측은 이날 임상 연구에 참여한 12~17세 청소년 11명이 적정 용량의 '스푸트니크V'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백 명의 10대 지원자 중에서 각종 의료 검진을 거쳐 뽑혔으며, 1차 접종  사흘 후 퇴원했다가 3주 뒤에 다시 2차 접종을 위해 입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을 개발한 '가말레야 센터'는 12~17세 청소년 100명을 대상으로 '스푸트니크V' 임상 1,2상 시험을 실시한 뒤 8월 말쯤 250명을 추가로 모집해 임상 3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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