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급에 말도 탈도 많은 모더나 백신, 일본에선 불순물이 나오기도
국내 공급에 말도 탈도 많은 모더나 백신, 일본에선 불순물이 나오기도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8.30 0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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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아이치현 등 8개 접종센터서 모더나서 불순물 검출, 접종 중단
29일 오키나와현서 또 검은 물질이 - 조사결과 바이알 고무마개 조각

일본에서 사용중인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 '모더나'에서 잇따라 이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일본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모더나는 이미 1,000만 도즈(1회 접종분) 이상이 접종됐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6일 아이치현(愛知県)등 5개 현의 8개 백신접종센터에서 모더나 백신에서 불순물이 검출되자,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이어 29일 오키나와현(沖縄県)의 행정중심 도시 나하시(那覇市)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 중 의료진이 바이알(vial·보관용유리용기) 1개와 주사기 2개에서 검은 물질이 섞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모더나 백신, 일본에서 또 이물질 발견/얀덱스 캡처 
오키나와 현서 발견된 모더나 백신의 이물질은 바이알 고무마개 조각으로 밝혀졌다고 전한 러시아 타스통신 29일자 웹페이지/캡처  

나하시 당국이 현장에서 모든 모더나 백신을 조사한 결과, 또 다른 주사기에도 불순물이 섞어 있었다. 그러나 일본 후생노동성의 정밀 조사 결과, 모두 5개의 바이알및 주사기에서 발견된 검은색 이물질은 바이알을 밀폐한 고무마개의 조각으로 확인됐다. 이 고무마개는 주사기를 꽂는 순간, 자칫하면 작은 조각이 떨어져나올 수 있다고 한다. 

오키나와 현에 따르면 문제의 백신접종센터에서는 약 400명의 주민이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의료진은 모든 주사기의 순도를 눈으로 일일이 확인한 뒤 접종했다. 백신 접종자들의 건강상 문제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일본 아이치현, 기후현, 이바라키현, 사이타마현, 도쿄 등 5개 현의 8개 백신접종센터에서는 지난 26일 수㎜ 크기의 오염 물질이 백신에서 발견돼 접종이 중단됐다. 일본에서 모더나 백신의 판매및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다케다 제약은 즉각 약 163만 도즈의 사용을 중단했다. 이 백신들은 스페인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물질은 지난 16일부터 처음 발견됐지만, 뒤늦게 보고가 이뤄져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 

백신 접종 모습/유튜브 캡처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30대 2명(39세와 30세)이 모더나 접종 후 사망한 것으로 지난 28일 전해졌다. 사망자들은 접종 전 기저질환도 없었고,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두 사람은 각각 지난 15일과 22일 2차 접종을 받은 뒤 고온에 시달렸으며, 접종 사흘뒤 사망했다고 한다.

일본 보건당국은 두 사람이 사용한 백신의 바이알에서 이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더나측과 일본 다케다 제약은 후생노동성과 함께 두 사람의 사망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공식 발표했다. 

모더나 백신/캡처

모더나는 화이자와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국내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5월 위탁생산(CMO)를 맡았다. 백신 CMO 공정은 크게 원료의약품(DS) 생산 공정과 완제의약품(DP, 바이알 주입및 라벨링) 생산 공정으로 구분되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DP 공정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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