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최대 6개월 짜리 복수 비자 발급
러시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최대 6개월 짜리 복수 비자 발급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9.04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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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좀 더 두고봐야
무비자 체류 기간 이상 머물 경우, 6개월 복수비자가 유용할 듯

러시아는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최대 6개월 짜리 복수 비자를 발급한다. 러시아는 이미 외국인 관광객의 사증(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는 법안을 채택, 시행한 바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3일 외국인 관광객이 최대 6개월 짜리 복수 관광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법안의 핵심은 '일반 관광 비자를 최대 3개월간 한번(단수), 혹은 두번 입국이 가능한 비자와 최대 6개월간 여러번 출입국이 가능한 비자로 나눠 발급한다는 것이다. 

외국 관광객, 6개월 짜리 복수비자 발급 가능/얀덱스 캡처 

이 법안이 지난 2014년부터 러시아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우리 여행객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은 가늠하기 어렵다.

'한-러시아 무비자 협정'에 따라 우리는(일반 여권 소지자, 유학과 근로, 취재, 공연 등의 목적 입국은 제외) 최대 60일(2개월)까지 비자없이 러시아 입국및 체류가 가능하다. 또 최초 입국일로부터 180일(6개월)까지 추가로 한번 더 입국해 최대 30일까지 머물 수 있다. 6개월(180일)내 최대 체류기간은 3개월(90일)이다. 이를 초과할 경우, 비자를 받아야 한다. 

이 규정을 어길 경우, 추후 무비자 입국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한국 관광객이 몰렸던 신종 코로나(COVID 19) 사태 전까지 체류 기간을 넘기는 여행객(?)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2개월(60일) 체류 후 러시아를 출국한 뒤 4개월(120일)이 지나 다시 입국한다면 최초 입국일로부터 이미 180일이 지났으므로, 새롭게 2개월(60일)간 체류 권한이 주어진다. 여기서 굳이 개월을 쓴 것은 날짜보다 알아보기 쉽도록 한 것(6월 8일이면 2달후 8월 8일 이렇게.. 그러나 꼭 날짜 계산을 해야 한다)에 불과하므로 꼼꼼하게 날짜 계산을 할 필요가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루스키 섬(위)와 금각교/바이러 자료 사진
블라디보스토크 공항/바이러 자료 사진

그리고, 외국인이 7일 이상 러시아에 머무는 경우(입국및 출국 날짜 기준), 반드시 거주등록을 해야 한다. 거주등록은 우리 식으로 말하면 동사무소에 체류를 등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여행시 묵는 호텔 등 숙소에서는 자동으로 거주등록을 해준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숙소(주로 호스텔)는 가끔 거주등록을 생략하기도 하는데, 이는 통상 여행기간이 3~4일로 7일이 채 안되기 때문이다.  

새로 시행되는 비자 관련 법안은 일단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관광 비자가 필요한 국가들의 여권 소지자(국적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외국인 관광객은 최대 1개월, 혹은 6개월 짜리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었다.

새 법안에 따라 최대 6개월짜리 복수 비자를 받으려면 러시아 연방정부 등록 여행사나 호텔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모스크바 카페 모습(위)와 여름 휴양지/사진출처:모스크바 시mos.ru. 현지 TV채널 캡처

신종 코로나 사태전 해외여행 경험으로 보면, 베트남이 이와 비슷한 제도를 적용했다. 베트남은 한국 등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1개월간 무비자 관광 입국을 보장하되, 1개월 이상 체류시 비자를 받도록 했다. 이 때 정부 등록 여행사의 확인이 필요하다. 물론, 정해진 기간 동안 자유롭게 출입국이 가능한 복수비자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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