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세기의 격투기 대회'가 모스크바서 - 표도르 에멜리아넨코 vs 팀 존슨
23일 '세기의 격투기 대회'가 모스크바서 - 표도르 에멜리아넨코 vs 팀 존슨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10.20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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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에겐 '은퇴 투어' 3경기중 2번째 경기를 승리로? 존슨도 KO승을 노린다

세계 격투기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얼음 황제' 표도르 에밀리아넨코(45, Федор Емельяненко)는 오는 23일 모스크바의 'VTB 아레나'에서 복귀전을 갖는다. 상대는 미국의 팀 존슨(36)이다. 

이날 경기는 표도르가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인 '벨라토르'와 계약한 '은퇴 투어' 3경기 중 2번째 대회다. 2019년 12월 28일 일본에서 열린 첫번째 경기에서는 전 UFC 챔피언 퀸튼 램페이지 잭슨을 3라운드 KO승을 거뒀다.

표도르의 대결 모습/사진출처:트위터
표도르 에멜리아넨코, 존슨과의 대결후 경력을 계속할 것임을 배제하지 않았다/얀덱스 캡처

전성기에 함께 활동했던 반더레이 실바와 마르코 크로캅 등의 선수들은 모두 은퇴한 가운데 그가 이번 대결에서도 노장의 힘을 보여줄지 관심거리다. 그는 '은퇴 투어' 4차례 대결에서 3번 승리하며 여전히 녹슬지 않는 기량을 과시한 바 있다. 

현지 언론 따르면 표도르는 경기를 앞두고 "이번 대결로 나의 격투기 경력이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 여름 러시아에서 한차례 더 대결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슨과의 대결에서 비록 패하더라도 '벨라토르 은퇴 투어' 3번째 경기를 계속할 것이라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인생은 인생이고 경력은 경력"이라며 "아직까지 내 계획은 변경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표도르는 일본의 격투기 단체인 '프라이드'(일본에서는 효도르로 불렸다)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프라이드'의 몰락과 함께 최고 격투기 단체로 급부상한 UFC로부터 숱한 구애를 받았으나 끝내 응하지 않았고 2017년 벨라토르 무대에 섰다.

에멜리야넨코와의 대결을 준비하는 디모시 존슨/현지 매체 캡처

표도르에 맞설 팀 존슨은 UFC에서 활동하다가 2018년 벨라토르로 넘어왔다.
현지 복싱 전문 매체 올 복싱은 19일 존슨이 표도르와의 경기에서 KO승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슨은 "무대위에서 15분간이나 설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를 KO시킬 것"이라며 "그가 나를 기절시키거나, 내가 그를 기절시키거나 둘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표도르는 마지막 경기(은퇴 투어)를 승리로 장식하고 싶을 것이지만, 나도 그를 이겨야 다음 경기가 순조롭다"고 했다.

이번 대결은 표도르가 직접 티모시를 선택함으로써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표도르는 유명하거나 명성만으로 붙는 선수보다 상위 랭커와 대결을 원했다"고 밝혔다.

동료들과 함께. 가운데가 에멜리야넨코/사진출처:인스타그램

표도르와 팀 존슨의 경기는 러시아 온라인 영화관 'Okko'가 온라인 생중계할 예정이다. 'Okko'는 벨라토르 경기의 러시아 주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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