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격투사 표도르 에멜리야넨코, '은퇴 투어' 두번째 경기서도 화끈한 KO승
러시아 격투사 표도르 에멜리야넨코, '은퇴 투어' 두번째 경기서도 화끈한 KO승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10.25 0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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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팀 존슨과 2년만의 복귀전 - 1라운드 강력한 돌주먹 한방으로 상대 녹다운

전세계 격투기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얼음 황제' 표도르 에멜리야넨코(45, Федор Емельяненко)의 복귀전은 화끈한 KO승으로 끝났다. 그의 강력한 돌주먹에 고목이 쓰러지듯 링위로 넘어진 미국의 팀 존슨(36)이 경기전 예측했던 대로, 두 사람의 대결은 지루한 '판정'이 아니라 '녹다운'으로 결판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표도르는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VTB 아레나에서 열린 '벨라토르 269' 메인이벤트에서 팀 존슨을 1라운드 1분 46초에 KO로 제압했다. 그의 은퇴 투어 두번째 경기이자 2년 만에 이뤄진 복귀전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두고 건재를 과시한 것이다. 

표도르의 강력한 주먹 한방에 쓰러지는 존슨/현지 매체 동영상 캡처

표도르의 순간적인 3펀치 컴비네이션에 존슨이 링 바닥위로 쓰러지자, 홈 관중들의 환호성은 절정에 달했다. 표도르는 승리를 확신한 듯 심판의 제지에 후속 파운딩을 치지 않고 돌아섰다.표도르는 벨라토르 헤비급 상위 랭킹인 존슨을 제물로 개인 통산 40승(6패 1무효)째를 거뒀다. 

표도르, 모스크바서 열린 '벨라토르269' 대회서 존슨에 KO승/얀덱스 캡처

표도르는 2019년 12월 28일 일본에서 열린 '은퇴 투어' 첫번째 경기에서 전 UFC 챔피언 퀸튼 램페이지 잭슨을 3라운드 KO승을 거둔 바 있다. 

러시아 전통 격투기 '삼보'의 최강자 출신인 표도르는 일본의 '프라이드' 리그에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무패 행진을 벌이며 세계 최고의 격투기 선수로 군림했다. 당대 헤비급 최강자들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마크 콜먼, 미르코 크로캅, 안드레이 알롭스키 등을 모두 제압했다. 

일본 단체인 프라이드가 몰락한 뒤 급부상한 UFC로의 진출이 예상됐지만, 표도르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UFC 무대에 서지 않았다. 그러나 UFC 전 챔피언들을 5명이나 때려눕혔다. 

표도르가 벨라토르와 계약한 '은퇴 투어' 마지막 경기는 내년 여름에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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