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그랑프리 1차 대회 우승 러시아 트루소바, 도쿄 4차 대회 불참 - 우승 혼전?
피겨 그랑프리 1차 대회 우승 러시아 트루소바, 도쿄 4차 대회 불참 - 우승 혼전?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11.08 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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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대회서 입은 발목 부상이 문제 - 베이징 동계올림픽 앞두고 선수 보호 차원
1차 대회 은메달 러시아 우사체바의 성적 주목, 동메달을 딴 한국의 유영 선수는?

오는 12~14일 도쿄에서 열리는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4차 대회에 러시아 '피겨 3인방' 중 한 명인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를 출전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루소바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발목 부상을 당했다.

그녀의 불참으로 러시아에서는 그랑프리 1차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다리아 우사체바가 홀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랑프리 대회 여자 싱글 부문에서 진짜 오랜만에 러시아 피겨 선수가 아닌 제3국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피겨 그랑프리 1차 대회서 우승한 트루소바/사진출처:팀트루소바 인스타그램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발목 부상으로 도쿄 그랑프리 대회 불참/얀덱스 캡처

우리나라에서는 유영(수리고) 임은수(신현고) 위서영(수리고) 등 3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유영 선수는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트루소바, 우사체바의 뒤를 이어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루소바는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입은 발목 부상으로 일본 도쿄로 떠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연맹의 한 소식통은 "트루소바는 발목 부상으로 도쿄로 향하지 못했고, 여기서(러시아) 도쿄 무대를 아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7세의 트루소바는 2020년 유럽선수권 대회와 2021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총점 232.37점으로 우승했다.

'러시아 여성 피겨 3인방'으로 불리는 트루소바의 '트레이드 마크'는 '쿼드러블(4회전) 점프'. 그러나 그녀는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펼치면서 4회전 점프를 한번만 뛰었다. 발목 부상이 있는 상태에서 자칫 무리하다가 부상이 깊어질 경우,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됐다.

당시 현지 전문가들은 트루소바가 단 한번의 '쿼드러플 점프'만으로도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트루소바가 지난해 여름 '에테리 투트베리제 코치' 사단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뒤 '쿼드러플 점프'가 아니더라도 기술과 예술 부문 점수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만큼 기량이 안정됐다는 이유에서다.  

에테리 투트베리제 코치(왼쪽 2번째)와 함께 한 트루소바(맨 왼쪽). 9월 20일 미국에서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인데, 금메달을 걸고 있다. 무슨 금메달이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그랑프리 1차 대회는 10월에 열렸다/캡처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 온 트루소바. 그랑프리 1차 대회 우승 이후다/인스타그램 캡처

러시아 선수로는 도쿄 그랑프리에 홀로 출전하는 다리아 우사체바는 올해 처음 시니어 대회에 나온 신예다. 첫 국제대회 출전이자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217.31점으로 '깜짝 은메달'을 차지한 만큼, 도쿄 그랑프리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혹시 금메달이라도 목을 걸 경우, 또 한명의 '스타 탄생'으로 이어지고,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그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지 전문가들은 우사체바가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사소한 실수로 점수가 깎였지만, 전체적으로는 우승에 버금가는 실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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