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이 제시한 '새해 유망한 암호화폐 3가지'
러시아 언론이 제시한 '새해 유망한 암호화폐 3가지'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12.15 0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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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투자 정보에 앞서가는 rbc, 투자 전문가를 통해 '새해 투자 정보' 공개
러시아인 46%, 암호화폐 투자를 경제 위기 리스크의 대응 헷지 자산으로 여겼다

소위 'MZ세대'가 주요 투자 대상으로 꼽고 있는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가능한 모든 디지털 방식으로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서 활용도를 높인 가상화폐들을 통칭하는 단어다.

그러나 투자업계에서는 아직도 암호화폐를 비트코인이냐, 아니냐로 구분한다. 그래서 지난 2009년 등장한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샌드박스(분야)의 가상화폐를 '알트코인'(대체코인이라는 뜻, 러시아어로는 альткоин)이라고 부른다. 비트코인과 함께 2대 암호화폐로 이미 자리잡은 '이더리움'도 알트코인의 하나라니, 의외다. 

'알트코인'의 목표는 비트코인이 가진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암호화폐의 기초가 되는 블록체인 기술의 사용처 혹은 대상을 더욱 확장하는 것이다. 디지털적인 삶의 영역에서 결제나 투자를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만들어 우리가 사는 세계를 완전히 '사이버 공간'으로 이전하기 위해서다. 2017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ICO(암호화폐 상장)를 계기로 알트코인은 폭발적으로 늘어나 2021년 현재 2,500개 이상의 알트코인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알트코인의 대표주자 이더리움(위)와 비트코인/얀덱스 캡처

알트코인이 주목을 받는 것은 보통 사람들이 이미 5만5천 달러(우리 돈으로 약 6천만원)을 오르내리는 비트코인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 가격은 낮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투자 대상을 찾다 보니, 각종 알트코인이 부상한 것이다.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정보를 언론이 적극적으로 제공하기 시작한 것도 알트코인 투자 붐을 지핀 한 이유가 될 것이다.

러시아도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열기가 비교적 높은 곳으로 꼽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베스팅닷컴이 지난달 말 러시아 개인 투자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러시아 투자자의 46%는 암호화폐를 경제 위기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헷지 자산'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대체 투자 수단으로 부동산보다 암호화폐를 더 선호했다. 

이에 대해 인베스팅닷컴 러시아 사업부 책임자 아나스타시아 코셸레바는 "역사적으로 부동산이 러시아에서 최고의 '헷지 자산'이었지만, 올해에는 암호화폐가 외환과 주식을 넘어서는 최대 투자처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작년에는 러시아 투자자 77%가 금보다 비트코인을 선호한다는 설문조사 결과(코인텔레그래프 발표)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인터넷 매체 rbc의 암호화폐 투자 섹션 페이지/캡처 

투자관심이 높은 만큼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매체도 적지 않다. 러시아에서 유력 종합인터넷 매체로 꼽히는 rbc(러시아어로는 РБК)가 대표적이다. 주기적으로 암호화폐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이 매체를 통해 러시아의 암호화폐 투자 동향을 한번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rbc는 대체로 두가지 방향에서 투자 정보를 전달한다. 우선 비트코인 가격의 오르내림에 대한  전망이다. '연말에는 얼마까지 오를 것이다, 내릴 것이다'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 매체가 주목을 받는 것은 역시 아직 '미지의 세계'나 다름없는 알트코인에 대한 알짜 정보다. 수천개의 코인 중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알짜 코인을 찾아주고 소개하는 것이다.

분석가, 새해 가장 유망한 암호화폐 샌드박스 제시/rbc 웹페이지 캡처

rbc는 13일 코인 투자 전문가인 니콜라스 메르텐을 인용, 새해에 유망한 암호화폐 3종을 제시했다. 그 기준은 러시아 출신 비탈리(크) 부테린이 개발한 '이더리움'보다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느냐 여부다.

투자 변동성이 큰 만큼 이 매체도 당연히(?) '전문가의 의견은 본 매체의 편집 방향과 맞지 않을 수 있고', '투자 조언이 아니라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제공된다'고 명시한다. 또 '암호화폐는 큰 투자 손실 위험이 있다'는 경고도 빠뜨리지 않는다. rbc 투자 전략을 전하는 바이러시아(Buyrussia21.com) 역시 같은 경고문을 전제로 한다. 

이 매체가 인용한 메르텐은 "새해 가장 유명한 토큰으로는 '메타버스' 테마의 샌드박스를 추천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이더리움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그중 메타버스 인덱스(Metaverse Index, MVI)를 들었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MVI 코인은 13일 234달러를 찍었다. 시가 총액은 이미 4,700만 달러에 이른다. 지난 3개월간 거의 170% 상승했다. 

우리에게도 이미 익숙한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과 스마트금융거래 플랫폼으로 알려진 DeFi(Decentralized Finance, 탈집중·분산금융)도 새해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이 매체는 앞서 또다른 분석가 애론 아놀드(Aaron Arnold)가 추전한 알트코인 2개를 소개했다. 체인링크(Chainlink)와 테조스(Tezos)다. 

체인링크는 에릭 슈미트 전 구글의 회장이 전략 고문으로 합류(7일)한 것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체인링크는 블록체인을 응용한 스마트 계약 플랫폼으로, 국제금융거래 시스템인 Swift(스위프트)를 파트너로 두고 있다. 스위프트는 달러화로 국제 금융거래를 할 때 필요한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비영리조직이다.

테조스(Tezos)는 스마트 계약을 지원하고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을 생성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에서 세계적인 PC게임 업체 유비소프트(Ubisoft)가 자체 NFT 토큰을 출시할 것이라는 게 호재다. 그는 유비소프트의 NFT 발행은 NFT와 암호화폐 시장의 확장에 중요한 이정표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rbc가 새해 전망에 앞서, 고수익을 올린 암호화폐를 소개한 웹페이지/캡처

rbc는 새해 전망에 앞서 11월 말~12월 초 1주일간에 무려 1천% 안팎의 수익을 올린 알트코인 3개를 소개하기도 했다. Engine Token(ENGN)과 PUBLISH(NEWS), iBuffer Token(IBFR)이다.

엔진 토큰(ENGN)은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엔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게임을 분산하는 응용 프로그램의 개발 여부가 수익성과 직결된다. PUBLISH 토큰은 뉴스 매체가 정보를 게시할 수 있는 오픈 소스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가짜 뉴스를 막고, 게시자 수입을 안정화하기 위한 플랫폼이라고 한다. iBuffer 토큰은 게임화된 옵션 거래 플랫폼이다.

그러나 이 알트코인은 가치가 아직 1달러에도 못미친다. 누군가가 마음만 먹으면 가치를 순식간에 올릴 수 있는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 비전문가들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이더리움의 창시자 부테린 / 사진출처:vK
유럽에서 처음으로 (BBVA) 은행이 고객에게 이더리움 투자(저축) 제안/rbc 웹페이지 캡처

암호화폐 시장에 '굳뉴스'도 하나 전해졌다. 스페인 최대은행 중 하나인 BBVA(Banco Bilbao Vizcaya Argentaria)의 스위스 법인이 13일 유럽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고객들에게 '이더리움'에 대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은행이 지난 6월 비트코인을 사고 팔고 저장할 수 모바일 앱을 개발, 공개한 데 이어 이 앱에서 이더리움을 유로나 미국 달러로 자동 변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BBVA는 8,56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위스와 터키, 남미의 페루와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아시아 지역에서도 법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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