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군-20) EU, 러-우크라 접촉면 늘려, 키예프엔 17일 아침까지 통금, 종군기자 또 사망
(제우군-20) EU, 러-우크라 접촉면 늘려, 키예프엔 17일 아침까지 통금, 종군기자 또 사망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3.16 0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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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15일 하루동안의 뉴스를 정리한다/편집자 주
 

◇ 15일 밤 11시까지(모스크바 시간)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키예프(키이우)에서 체코와 슬로베니아 총리, 폴란드 총리를 만났다고 밝혔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피오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자네즈 얀샤 슬로베니아 총리와 함께 기차편으로 키예프를 방문했다. 야로슬라프 카친스키 폴란드 부총리 겸 집권 여당 당수도 동행했다. 

이번 방문은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합의하에 이뤄졌다고 한다.

키예프를 방문한 폴란드 체코 슬로베니아 총리와의 회담 소식을 전한 젤렌스키 대통령 텔레그램(위)와 회담 장면/캡처

- 푸틴 대통령이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진지한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두 사람은 돈바스를 보호하기 위한 특수 군사작전과 민간인 대피를 포함한 인도주의적 구호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크렘린은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으로 도네츠크에서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난 사건을 EU측이 무시한 사실도 지적했다고 크렘린은 전했다. 

-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24일 나토 정상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내일(16일) 나토 국방장관 회담이 열릴 것"이라며 " 이 중요한 시기에 미국과 유럽은 (행동을) 계속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태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도 했다. 

- 유럽연합(EU)는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조치를 발표했다. 러시아 국영 TV채널 러시아-1의 콘스탄틴 에른스트, 첼시구단주 올리가르히 로만 아브라모비치 등 개인 15명과 9개 법인을 제재명단에 올리고, 러시아 철강 수입과 5만 유로 이상의 고급 자동차 수출을 금지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 전날 총격을 받은 미국 폭스TV 특파원 피에르 자크르제프스키가 사망했다. 함께 일했던 벤자민 홀 기자는 부상했다.

- 우크라이나 의회는 계엄령을 4월 25일까지 연장했다. 

- 러시아 외무부는 푸틴 대통령을 제재 명단에 올린 미국의 대러 제재에 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앤서니 블링켄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윌리엄 번스 CIA 국장,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제이크 설리번 미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등 고위 관리들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안보회의 서기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외에도 실제로 중립국가 지위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출신의 고문들과 컨설턴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과 같은 대량살상 무기의 개발을 돕는 게 분명해졌다"며 "우크라이나는 (핵개발을 위한) 역량과 기술, 원자재, 운송 수단 등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보유국으로 변할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발언은 빈 말이 아니다고 했다.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의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중립을 보장하고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며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끝내고 정치적 해결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러시아측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란은 전쟁과 (러시아에 대한)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인 다비드 아라하미아 집권여당 '인민의 종' 원내 대표는 러시아와의 협상이 기술적인 문제(새로운 제안에 대한 자체 협의및 보고 등으로 추정)로 중단된 후 다시 시작됐다고 밝혔다.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협상에 나선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노력이 나쁘지 않다"며 "협상은 15일에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네츠크 시민들이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에 의한 민간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을 놓고 있다. '도네츠크 추모'라는 자막이 올라와 있다/러시아 TV 채널 캡처

-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도네츠크에서 민간인이 사망한 데 대해 미국과 EU의 반응이 미흡하다며 "실망했다"고 밝혔다. 전날 도네츠크 도심에 '도치카-U' 미사일이 떨어져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주민들은 사건 현장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앞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은 러시아측에 우크라이나의 '토치카-U'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도시를 방어할 수 있는 방공 시스템 지원을 요청했다. 

- 우크라이나 철도청은 기관차와 객차 등 러시아의 자산을 국유화하기 시작했다. 철도청 측은 우크라이나 철로 위에 약 1만5천개의 철도 차량이 있으며, 이중 러시아측 소유 차량을 국유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키예프(키이우)에서는 저녁 8시부터 17일 오전 7시까지 36시간 동안 통금이 시행된다. 통금시간대에는 시민들이 특별한 허가증 없이 집을 나서지 못한다. 키예프 시장은 "키예프는 현재 어렵고 위험한 순간"이라며 "대피소로 이동하는 것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침략국(러시아)'에 협력하는 자에게 최대 15년 징역형에 처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또 '반역(자)'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과 관련된 정당, 법인은 해산된다. 

-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서방언론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대다수의 서방 언론이 우크라이나의 사태에 대해 극히 일방적인 인식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관련 보고서와 자료도 러시아를 침략자로 만들 목적으로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 

-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일부 (서방) 세력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중국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지속적으로 폄하하고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위기는 수년간 유럽 안보 분야의 긴장이 축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TV '러시아-1' 뉴스 방송 도중 반전 포스터를 펼친 에카테리나 안드레예바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그녀는 러시아 법원으로부터 3만루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법원, 러시아 TV채널 러시아-1 생방송 도중 반전 포스터를 편 직원(에카테리나 안드레예바)에게 3만루블 벌금 부과/얀덱스 캡처

-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재자로 터키와 이스라엘, 중국을 지목했다. 그는 세 나라와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분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즉각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 알렉세이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러시아와의 협상과 관련, 최상의 시나리오는 평화 협정이 1~2주 안에, 늦어도 5월에는 체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방어할 수 있도록 무기를 제공하고, 우크라이나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돈과 식량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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