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크라에선-28일) G7, 천연가스 루블화 결제 요구 거부, 한국 등 비우호적 국가 입국 제한
(오늘 우크라에선-28일) G7, 천연가스 루블화 결제 요구 거부, 한국 등 비우호적 국가 입국 제한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3.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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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28일 하루동안의 뉴스를 정리한다/편집자 주
 

◇ 오늘 우크라에선-28일(최신 순) 

-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항구에 발목이 잡혀 있는 외국 선박의 출항을 돕기 위해 매일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60척 이상의 외국 선박이 우크라이나 항구에 정박된 상태라고 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관련 당국은 외국 선박들에게 안전 통로로 출항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조차 않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도 기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대금 루블화 결제 요구를 거부하기로 합의했다고 로베르트 하백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이 밝혔다. G7은 러시아측의 요구가 기존 계약에 대한 명백하고 일방적인 위반이라며 기업들에게도 응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에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유럽인들이 러시아 루블화로 연료비를 지불하기를 거부한다면, 우리는 가스를 공짜로 공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응했고, 러시아 하원의원 이반 아브라모프는 "G7의 루블화 결제 거부는 가스 공급 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주재 러시아 대표는 '유럽의 자살 행위'라고도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EU는 적어도 2027년까지 러시아 에너지 자원에 계속 의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 러시아는 (루블로 대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공짜로 유럽에 가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얀덱스 캡처

-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노벨 평화상 수상 편집인이 운영하는 러시아 신문 '노바야 가제타'의 발행 중단에 대해 "끔찍한 소식”이라고 말했다. 노바야 가제타는 앞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군사 작전이 끝날 때까지 신문의 발행및 인터넷 업데이트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신문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 인터뷰를 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미디어 통신 당국인 로스콤나드조르로부터 두번째 경고를 받았다.

이 신문의 편집장 드미트리 무라토프(60)는 지난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발행 중단결정이 러시아 당국의 높아진 압력 때문"이라며 "당국으로부터 신문사의 폐쇄 또는 면허 취소를 위협하는 두번째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러시아 당국은 러시아 언론의 젤렌스키 대통령 인터뷰 내용을 연구하지도, 인터뷰를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G7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러시아군이 철수하지 않는 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영국이 "가까운 시일 내에 제재를 완화할 뜻이 없으며,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상이 29일 이스탄불에서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는다.

- 루블화는 이달들어 처음으로 달러당 90루블 아래로 떨어졌다(가치 상승). 루블화는 푸틴 대통령의 가스 대금 루블화 결제 요구 이후 6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28일 오후 6시 현재(모스크바 시간) 달러당 89.95 루블로 떨어졌다. 루블화는 이달 중순 달러당 140 루블로 치솟기도 했다(가치 하락)

루블화 달러당 90달러 이하로 떨어져/사진출처:러시아 국가두마 홈페이지

- 유럽부흥개발은행(European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은 모스크바와 민스크에 있는 사무실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 러시아 공군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로 구성된 '아조프' 부대의 지휘관들을 대피하려는 우크라이나 Mi-8 헬기를 마리우폴 근처에서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의 데니스 푸쉰린 수반은 DPR군(민병대)이 마리우폴 중부 지역을 수색하고 있으며, 조만간 도시를 완전히 통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리우폴 시장 바딤 보이첸코 시장은 인도주의적 재앙을 피하기 위해 모든 민간인을 당장 대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공격과 안전한 철수보장 거절 등으로 도시에 남겨진 16만 여 시민들이 전기도 없는 상황에서 숨을 곳만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마리우폴을 떠난 것으로 현지 주민들의 SNS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이리나 베레쉬추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안전 문제로 (오늘, 28일) 인도주의적 통로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우폴 민간인들의 철수는 러시아군은 러시아 통제구역쪽으로,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통제구역쪽으로 대피 통로를 개설하는 바람에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군의 마리우폴 긴급 구호 작업/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SNS

-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향해 던진 발언들(전범, 집권 불가 등)에 대해 논평하면서 군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 고객에 대해 금융 시장 정보 제공 서비스를 중단했다. 

- 흑해를 떠돌고 있는 우크라이나발 지뢰는 루마니아 인근 해역에서, 또 불가리야와 가까운 해역에서 발견됐다. 루마니아 해군은 발견된 기뢰를 즉각 제거했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는 불가리아 국경에서 멀지 않은 이그네아다 앞바다에서 지뢰를 발견해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이 항구 근처에 설치한 기뢰 일부가 악천후로 흑해 해류를 떠나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다. 

- 크림반도의 러시아 합병으로 우크라이나 정부가 운영을 막은 북부 크림 운하에 8년만에 처음으로 물이 가득 찼다고 크림 정부측이 밝혔다. 인근 지역이 러시아군 통제하에 들어가면서 크림 정부는 인근 드네프르강의 물과 지하수를 끌어올려 운하에 물을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 유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개시 이후 어린이 99명을 포함해 민간인 1,119명이 사망하고 1,790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 러시아의 군입대 등록 사무소(우리식으로는 병무청)는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 참여를 원하는 자원 군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자원군 모집은 푸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진행되고 있는데, 3~6개월 근무 계약 조건이다. 

-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러시아 포로를 학대한 우크라이나 군(민간인)은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로로 잡혀 묶여 있는 러시아 군인을 향해 우크라이나 무장세력이 총격을 가하는 영상이 SNS에 최근 올라왔다. 

우크라이나 아조프 부대/사진출처:오픈 소스 

-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와 키예프 간의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비나치화는 러시아가 추진하는 협상 합의의 필수 요소이라며 서방의 대러 제재로 러시아가 국제적 고립에 빠질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한국을 포함한 미국, 유럽연합(EU) 등 '비우호적인 국가' 48개국에 대해 러시아 입국을 제한하는 대통령령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대러 제재에 참여한 서방 국가들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러시아는 앞서 비우호국가를 대상으로 천연가스 수출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할 것을 요구했다. 

- 러시아와의 협상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던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첼시 구단주가 독극물 중독 의심 증상에 빠졌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아브라모비치가 이달 초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키이우)에서 협상을 가진 뒤 다른 동료들과 함께 눈이 충혈되고 얼굴과 손의 피부가 벗겨지는 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으로) 러시아를 떠나는 국민의 시민권을 박탈하거나 출국 비자를 도입하는 등 소위 '탈 러시아에 관한 법률'을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같은 얘기는 말도 안되는 허구이며, 있을 수도 없다”고 했다. 

-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기업들과 맺은 공공부문 계약 수정을 촉구했다. 정부는 "모든 공공 부문 기관이 러시아, 벨라루스 기업과의 계약을 즉각 검토해 최소한의 손실을 보는 선에서 합법적으로 공급 업체를 변경하도록 요청한다"고 밝혔다. 

- 세계 2위 맥주업체인 하이네켄이 러시아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하이네켄은 사업을 다른 사람에게 넘길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7개 공장을 모두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러시아 직원 1,800명의 급여를 2022년 말까지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이네켄은 러시아에서 현지 전용 브랜드 제품을 제조·판매해 왔다. 

또다른 맥주 제조업체 칼스버그(Carlsberg)도 하이네켄 발표후 러시아에서 자산을 매각하고 러시아 시장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부상자 후송 작전/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SNS

- 우크라이나 옴주즈맨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1만9,600명을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킨 행동은 과거의 나치 전술과 비슷하다"고 비난했다. 그녀는 러시아 국방부의 자료를 이용해 "러시아군이 분쟁 지역인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서 어린이 3,300명을 포함해 1만9,6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강제 이주시켰다"며 "그 규모가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유대인 강제 추방 규모와 견줄 만하다"라고 주장했다. 

- 우크라이나 군대는 탄약이 부족해 병사들이 무기를 내려놓고 있다고 LPR 수반인 에두아르트 바수린이 TV채널 러시아-24에서 주장했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사자 3명을 포함, 모두 15명의 장병에게 '우크라이나의 영웅' 칭호를 수여했다. 

- 일본은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를 압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법률적으로 관련 조항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 숄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한다면 서방 국가들이 곧바로 적극적인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나토가 군사작전을 시작할 가능성은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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