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크라에선-29일) 격전지 마리우폴, 러시아군에 함락 - 우크라, 군사작전 상징 Z와 V 금지 법안 마련
(오늘 우크라에선-29일) 격전지 마리우폴, 러시아군에 함락 - 우크라, 군사작전 상징 Z와 V 금지 법안 마련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3.30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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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29일 하루동안의 뉴스를 정리한다/편집자 주

◇ 오늘 우크라에선 - 29일 (최신 순)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 우크라이나 협상 결과에 대해 "실천으로 옮기기 전에는 아무 것도 예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가 키예프(키이우)와 체르니기프(체르니히우)에 대한 군사 활동을 중단한다는 발표에도 "미국은 계속 키예프에 방어 장비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스탄불 협상 결과가 대러 제재를 해제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존슨 총리가 '추가적인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러시아가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키예프 등에 대해 군사 활동을 축소하겠다는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의 발언이 군사작전의 전환을 반영한다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결과를 발표하는 메딘스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왼쪽)과 포민 국방차관/현지 TV채널 렌 캡처

-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뒤 "현재로서는 마리우폴에서 인도적 구호활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러시아측이 진행하는 마리우폴 주민들의 대피 작전과 인도적 구호 조치에 대해 설명하면서 현지의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무장세력의 제거해야 추가적인 구호 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 데니스 푸실린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수반은 전체 영토를 해방(점령)한 후 러시아 연방에 합류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모스크바 거래소에서 루블화는 2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83루블 아래로 떨어졌다(가치 상승). 이날 4시경(모스크바 시간) 루블은 달러당 82.95루블(7.57% 하락)에 거래됐다. 이후 다시 85.03루블(5.25% 하락)로 올랐다. 모스크바 거래소 지수는 0.91% 하락한 2,408.49 포인트, RTS 달러 지수는 881.59포인트(+7.11%)로 올랐다. 

- 우크라이나 의회(최고 라다)는 러시아의 군사작전을 뜻하는 Z, V와 O의 제조및 사용, 배포를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위반할 경우, 최대 5년 징역형이 선고된다. 

러시아 국방부가 SNS에 올린 Z와 V 이미지. 위는 하늘에서 만든 Z표시다/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 네덜란드와 벨기에, 아일랜드, 체코는 수십 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고 있다. 벨기에는 러시아 외교관 21명, 네덜란드는 17명, 아일랜드는 4명, 체코는 1명을 추방한다. 이들은 모두 러시아 정보요원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 우크라이나 총리는 러시아 군사작전으로 지금까지 국가적 피해가 1조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파괴된 교량과 도로, 건물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경제적 손실(GDP 하락과 투자 손실 등)도 포함된 추정치다. 우크라이나의 2022년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35% 이상으로 기록될 것으로 추정됐다. 

- 블라디미르 샤마노프 국가두마(하원) 시민사회발전위원회 부위원장은 러시아군 특수부대가 러시아군 포로의 고문에 가담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스탄불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서 러시아군 포로를 고문하는 영상을 거론하며 우크라이나 측에 항의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포로를 학대한 전범을 먼저 체포할 경우,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고 러시아 협상단을 이끄는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이전했다. 

- 30일, 31일 부다페스트에서 개초될 예정이었던 '비셰그라드 그룹'(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국방장관 회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 대한 헝가리의 독립적 자세 때문에 취소됐다. 

-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협상 중 휴식시간에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핵심 쟁점은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에 관한 국제 조약"이라며 "이와 함께 적대 행위를 종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쟁점은 모든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휴전"이라고 그는 밝혔다. 양측은 회담이 끝난 뒤 개별 기자회견을 갖고 협상 내용을 설명했다.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특수 군사 작전은 설정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1단계 작전의 주요 임무가 완료돼 '돈바스 해방'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공군 전력은 사실상 파괴되고, 해군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지상군도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올해 징집병을 어떤 '핫스팟'(우크라이나 전선을 뜻하는 듯)에는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사 작전 초기에 현역 징집병이 전선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 논란거리가 됐다. 이에 러시아 국방부는 군수지원 등에 투입된 징집병도 최대한 빠른 시간에 러시아로 귀국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쇼이구 장관은 또 지난 2주간 우크라이나에서 약 600명의 외국 용병이 제거됐고, 500명 이상이 우크라이나를 떠났다고 말했다.

-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핵 시설의 안전을 점검하고, 기술 지원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력 전문가 파견과 핵 안전 물자를 공급하는 것도 우크라이나와의 논의 의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원전 중 한 곳도 방문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에서 버스를 타고 크림반도로 온 민간인들(위)과 입국 수속을 받는 장면/러시아 국방부 영상 캡처

- 남부 항구도시이자 최대 격전지 마리우폴의 도심도 DPR군의 통제 하에 들어왔다고 DPR 측이 주장했다. 미 CNN 방송도 마리우폴이 사실상 러시아군에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지역 대부분을 러시아군이 장악했다며 마리우폴 함락을 사실상 인정했다.

그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 아직 남아있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러시아군이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현재 도시 안에는 16만명 가량의 시민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특수작전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공영 PBS방송과 인터뷰에서 "핵무기는 러시아의 존재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군사작전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서방측에서는 러시아가 교착상태에 빠진 전황을 반전시킬 목적으로 생화학 무기나 소형 핵폭탄 등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 유엔은 러시아 군 포로에 대한 학대 동영상이 웹에 올라오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에 즉각 조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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