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수가 빠졌다 - 피겨 스케이팅 ISU 어워즈 시상식, 내년으로 연기
러시아 선수가 빠졌다 - 피겨 스케이팅 ISU 어워즈 시상식, 내년으로 연기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4.14 0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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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으로 베이징동계올림픽 금, 은메달 수상자 세계선수권대회 불참
러시아 여자 피겨 선수 빠진 채 최고 선수 선정은 무의미 - "내년 기대하자?"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한 시즌(2021-2022)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을 뽑아 격려하는 'ISU 스케이팅 어워즈'(시상식)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으로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러시아 선수들이 ISU로부터 제재를 받았기 때문이다. 러시아 피겨선수들은 이 제재로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ISU은 지난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1-2022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뽑는 'ISU 스케이팅 어워즈'를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ISU 어워즈는 올해가 네번째로 열릴 예정이었다. 최우수 선수상을 비롯해 신인상, 베스트 의상상, 프로그램상, 안무가상, 지도자상, 공로상 등 7개 부문에서 최고의 선수를 뽑아 시상한다.

한 시즌의 최고 피겨선수를 뽑는 ISU 스케이팅 어워즈/캡처

원래 이 행사는 한 시즌을 마감하는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에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COVID 19)로 세계선수권대회가 취소되면서 어워즈 행사는 그해 7월 온라인으로 열렸다. 국제 대회가 거의 열리지 못한 2020~2021시즌에는 어쩔 수 없이 '공로상' 한 부문에만 시상했다(2021년 7월, 사실상 행사 취소).

거의 3년만에 ISU 어워즈 행사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으로 다시 무산됐다. 4년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동계올림픽(베이징)이 열린 시즌을 마감하는 '어워즈 행사'여서 아쉬움을 더욱 크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ISU는 이달 초 1박2일로 열린 이사회에서 2022 ISU 스케이팅 어워드를 진행할 것인지 여부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는 연기.

러시아 선수 없으니 못해:ISU, 스케이팅 어워즈를 내년으로 연기/현지 매체 콤스몰스카야 프라우다 웹페이지 캡처 

ISU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에 따른 영향, 신종 코로나 등 이번 시즌에 직면했던 제반 문제들을 감안해 이사회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ISU 스케이팅 어워드를 2023년으로 연기해 두 시즌의 어워드 행사를 함께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SU은 "행사 파트너인 'Art on Ice'와 함께 화려한 피겨스케이팅 공연과 엔터테인먼트, 특별한 행사 등으로 꾸며진 2023년 제3회 ISU 스케이팅 어워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ISU는 러시아의 군사작전에 대한 제재조치로 지난 3월 초 러시아 피겨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시켰고, 몽펠리에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 결과, ISU 스케이팅 어워드의 주요 부문에서 수상이 유력한 러시아 선수들은 몽펠리에에 가지 못했고, 어워즈는 자동적으로 연기됐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셰르바코바/사진출처:러시아 올림픽 위원회(ROC) 텔레그램

2년 전에 열린 2020년 ISU 어워즈에서 러시아의 에테리 투트베리제 코치가 '최고의 코치상'을, '러시아 피겨 3인방'으로 꼽혔던 알료나 코스토르나야가 신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코스토르나야는 코로나 감염과 부상 등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고, 그녀와 경쟁했던 '3인방' 중 안나 셰르바코바와 알렉산드라 트루소바가 나란히 올림픽 금, 은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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