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출전 막힌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료프, 세계 1위 조코비치 꺾고 정상에
윔블던 출전 막힌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료프, 세계 1위 조코비치 꺾고 정상에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4.25 22: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TP 세르비아 오픈서 생애 처음으로 조코비치를 2-1로 꺾고 우승컵 들어올려

최고 권위의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출신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한 가운데,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레프(8위, 러시아식 이름으로는 루블료프)가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루블료프는 24일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르비아 오픈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ATP 대회 3번째 우승이자 통산 11번째 우승. 조코비치를 꺾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루블레프 처음으로 조코비치를 꺾고, 베오그라드 대회 우승/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블레프는 이날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르비아오픈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세트스코어 2-1(6:2, 6:7<4:7>, 6:0)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의 접종 거부로 지난 1월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출전이 거부된 조코비치는 이날 경기에서 제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루블레프도 경기후 "운이 좋았다"며 "상대(조코비치)는 피곤해 보였고, 자신의 능력을 다 끌어올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도 루블레프의 완승이었다. 루블레프는 1세트에서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두 번이나 뺏으며 손쉽게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내줬으나, 3세트에서 한개의 게임도 내주지 않은 채 경기를 끝냈다. 조코비치는 3세트에서 피곤한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다. 

이번 대회에 앞서 조코비치는 "윔블던이 러시아 선수 출전을 금지한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스포츠는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드레이 루블료프/사진출처:홈페이지 

루블레프는 지난 2월 마르세유와 두바이 오픈 정상에 오른 뒤 이번 대회 우승으로 3번째 ATP 대회 정상에 섰다. 그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는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와 짝을 이뤄 혼합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그는 5월 1일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ATP 토너먼트 대회에 출전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