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현지 교민들, 키예프로 다시 돌아가도 되나요? 아직 여행금지 국가인데..
우크라 현지 교민들, 키예프로 다시 돌아가도 되나요? 아직 여행금지 국가인데..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4.30 07: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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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크라 한국대사관 조만간 키예프로 복귀 전망 - 미국 대사관 뒤를 따를 듯
우크라 피난민 매일 4만~5만명 키예프로, 해외 대피 난민 100만명 이상 귀국

우크라이나 주재 한국대사관이 조만간 키예프(키이우)로 복귀할 전망이다. 공관과 함께 폴란드, 루마니아 등으로 대피했던 현지 교민들도 생활 터전이 있는 키예프 등으로 대부분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아직 여행경보 4단계 발령에 따라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되어 있어 교민들의 재입국 여부에 대한 형사 처벌 여부가 관심이다. 

외교부는 29일 "우리 대사관은 최근 키이우 인근 정세가 안정화되고 있음을 고려해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원활한 협조, 재외국민 보호 활동 등을 위해 금명간 키이우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공관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현지 공관장이 결정할 예정이다.

러시아군이 키예프 등 북부지역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철수한 이후 개별적으로 키예프로 복귀한 교민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예프를 방문한 영국 존슨 총리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시내를 돌던 중 한 시민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우크라이나군 텔레그램 캡처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불타는 키예프/우크라이나군 텔레그램

현지 언론에 따르면 키예프 시당국은 매일 4만~5만명의 사람들이 해외와 국내의 피난 장소에서 키예프로 돌아오고 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키예프로 들어오는 도로가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유엔 측도 지난 14일 기준으로 폴란드 등 해외로 도피한 우크라이나 난민 중 87만 명이 귀국했으며, 매일 3만명 가량이 국경을 다시 넘고 있다고 발표했다. 

주우크라이나 대사관 홈페이지 공지/캡처

주우크라 한국대사관 측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의 긴장 고조와 함께 서부 르비우(2월 16일)와 남부 체르니우치(3월 2일), 루마니아(2월 27일)에 임시 사무소를 운영해 왔으며, 르비우 임시사무소를 3월 18일 철수했다. 

외교부의 주우크라 대사관 복귀 방침은 미국 정부가 토니 블링컨 국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키예프 방문을 계기로 주우크라 대사관의 복귀를 추진 중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대표부와 회원국 일부, 우즈베키스탄·이란 등 20개국은 이미 키예프로 돌아왔다. 

처음부터 서방측 공관의 철수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8일 키예프를 떠난 외국 공관들을 향해 다시 수도로 돌아와 공관 업무를 재개할 것으로 호소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또 나토(NATO) 신탁기금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50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고 관련 내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외교부가 밝혔다. 신탁기금을 통한 지원은 연료, 의약품 등 비전투 군수물자 제공에 주로 사용된다. 외교부는 "이로써 이미 약속한 인도적 지원 4,000만 달러와 현재 진행 중인 국방부의 비전투 군수물자 지원까지 포함해 우리나라의 대 우크라 지원은 약 1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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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시아 2022-05-02 05:28:09
주우크라이나 한국 대사관이 30일 수도 키예프(키이우)로 복귀했다. 외교부는 1일 남부 체르니우치 임시사무소에서 공관 업무를 해오던 김형태 대사와 직원 일부가 두 달 만에 키이우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2일부터 업무를 재개한다.

외교부는 “키이우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보다 긴밀한 협조 하에 재외국민 보호 및 외교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체르니우치와 루마니아 임시사무소에 남아 있는 다른 직원들은 향후 현지 정세 등을 보아가며 단계적으로 복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