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두줄-3일) 푸틴, 비우호국 보복 조치 발표 - 한국도 제재명단에 오를까?
(우크라 두줄-3일) 푸틴, 비우호국 보복 조치 발표 - 한국도 제재명단에 오를까?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5.04 0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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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러 제6차 제재 패키지 준비 중 - SWIFT 배제 은행 확대, 석유 금지 등
프란치스코 교황,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회동 요청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 '일부 외국과 국제기구의 비우호적인 행동'에 보복하는 성격의 특별 경제 조치에 관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 대통령령은 보복 제재 대상이 된 외국의 기업이나 개인 등과의 통상·금융 거래는 물론, 제재 대상국으로의 러시아산 상품및 원자재 수출을 금지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이날 서방의 대러 제재 조치에 상응하는 보복 경제 제재안을 담은 대통령령에 서명한 뒤, 향후 10일 내로 구체적 제재 대상 명단을 확정하라고 정부에 지시했다. 

푸틴, 비우호적 국가에 대한 경제적 보복 조치에 관한 대통령령에 서명/얀덱스 캡처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 3월 7일 자국과 자국 기업, 자국민 등에 비우호적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 영국, 일본 등 48개국을 '비우호적인 국가'로 지정한 바 있다. 러시아 정부가 이번 대통령령에 따라 우리 기업과 기업인 등을 제재 명단에 올릴 경우, 원자재 수급에 또 한번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대통령령은 러시아의 모든 민관 조직이 제재 목록에 오른 비우호국의 법인과 개인, 그들의 통제하에 있는 기구들과의 통상·금융에 관한 신규 계약 금지는 물론, 기존 계약의 이행마저 중단시켰다. 또 별도 항목에서 제재 대상(국)으로의 러시아산 제품및 (채굴) 원료의 반출도 금지했다. 상품 및 원자재 수출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국내 산업계의 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 우크라 두줄 뉴스 - 3일 

- 러시아의 유명 방송인이자 인플루언스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가 마리우폴에 도착, 일리치 공장 입구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그는 마리우폴에서 생생한 현지 상황을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러시아 전역에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루언스 솔로비요프가 올린 사진/텔레그램 캡처

- 조란 밀라노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NATO) 가입에 반대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그는 대통령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면, 나토 정상회의에서 두 나라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담당 집행위원은 "EU가 더 많은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배제하고, 허위정보 관여자에 대한 제재와 러시아 석유 금수 조치 등을 목표로 한 6차 제재 패키지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렐 집행위원은 "이 같은 제재 방안이 회원국들(EU 이사회)에게 제시돼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의회(최고 라다)는 친 러시아 정당의 활동 금지 조치를 승인했다. 재적 의원 450명 중 330명이 찬성했다. 

-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무장조직 '아조프' 부대와 우크라이나군이 아조프스탈 공장 지역의 휴전 기간을 이용해 전투 진지 확보에 나섰다"며 "이들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민간인 대피를 위한 휴전 기간에 우크라이나군이 지하 시설에서 나와 공장내 여러 건물에서 진지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마리우폴의 아조프스탈 공장에서 대피한 민간인들이 피란버스에서 내려 임시 수용소로 가고 있다/러시아 국방부 영상 캡처

- 슬로바키아는 EU의 러시아 석유 금수 조치를 지지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처드 술릭 에너지 장관은 "우리는 아직 러시아 석유를 포기할 여유가 없으며, 예외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친골라니 환경전환부 장관은 "러시아산 가스를 끊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가스 공급을 즉각 중단할 경우, 위태로운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친골라니 장관은 "러시아 가스의 공급을 올해 말까지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러시아 가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알제리·앙골라·콩고·카타르 등 공급원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은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군사작전이 시작된지 20일이 지난 뒤 파롤린 교황청 국무 담당 추기경에게 푸틴 대통령에게 모스크바를 방문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하도록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아직 모스크바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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