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폴의 아조프스탈 공장 민간인 구출작전 공개 (화보)-신중하고 안전하게..
마리우폴의 아조프스탈 공장 민간인 구출작전 공개 (화보)-신중하고 안전하게..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5.07 0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간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프스탈(아조우스탈) 공장지대에 남은 민간인들을 대피시키는 세 번째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 민간인 대피작업을 진행하는 유엔과 국제적십자사는 이번 주 두 차례에 걸쳐 500명에 가까운 민간인들을 위험지대에서 빠져나오도록 도왔다고 트위트에 썼다. 

현지 온라인 매체 r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리우폴을 장악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군 측은 이날 “하루동안 마리우폴에서 어린이 67명을 포함해 518명이 도네츠크주 노보아조프스키 지역에 있는 '베지멘노예' 임시 대피소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518명이 모두 아조프스탈 공장 지역에서 탈출한 것은 아니다. 아조프스탈 공장지대서 탈출한 인원은 고작 50명에 불과하다.

마리우폴 아조프스탈 공장에서 6일 어린이 11명을 포함 모두 50명이 구조됐다/얀덱스 캡처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4월30일과 5월1일 이틀 동안 아조프스탈 공장과 부속 주택(사원주택으로 추정)에서 126명을 구조했다고 2일 발표했다. 1일 탈출한 민간인 80명 중 69명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통제 지역으로 떠나기를 희망해 유엔과 국제적십자사로 넘겼다고도 했다.

그러나 현지 온라인 매체 rbc는 러시아군이 4월30일 46명, 5월1일 80명, 2일에는 120명 이상을 아조프스탈 공장 지역에서 대피시켰다고 보도했다. (30 апреля Минобороны России сообщило об эвакуации с территории комбината 46 человек, на следующий день, 1 мая, — 80 мирных жителей, еще через сутки — более чем 120.)

rbc의 대피 보도 인원을 모두 합쳐봐야 250명 정도인데, 이 마저도 2일 구조 인원은 러시아 국방부의 2일 발표 인원(120명 이상)을 착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6일 민간인 대피가 3번째(4월30일 1차, 5월1일 2차)이기 때문이다.

구조 인원에 대한 혼선은 대피작업이 당사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그만큼 비밀리에 진행되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도 "성공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며 대피 작전의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지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라온 3차 민간인 대피 작업 영상을 보면, 모든 당사자들이 얼마나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 아조프스탈 민간인 대피 동영상

 

유엔 차량(OOH)과 국제적십자사 차량이 현장에 도착하고
두 사람이 민간인들과 만날 장소에서 깃발을 흔들며 위치를 알려준다.
조심스럽게 다가운 아조프스탈 공장 민간인들이
유엔과 적십자가 요원들의 안내를 받아 DPR군의 경계 사이를 통과하고(맨 뒤에 정교회 신부의 모습도 보인다)
가까이 있던 노란색 버스(스쿨버스)에 탑승한 뒤 
유엔 차량과 함께 출발.
위험지역을 벗어난 뒤 파란색 대형버스로 갈아타고
러시아군 관할의 베지멘노예 임시 대피소에 도착한 버스에서 내려
안내를 받아 임시 숙소로 가고 있다
적십자사 요원들의 안내를 받아 숙소동으로 들어가는 피란민들/동영상 캡처

6일 아침 일찍 열린 인도주의적 대피로를 통해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총 12명을 태운 버스가 노보아조프스키의 '베지멘노예' 임시 대피소에 도착하는 등 이날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모두 50명이 아조프스탈 공장지대에서 빠져나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유엔과 국제적십자사는 7일까지 러시아군의 협조(휴전)를 얻어 민간인 대피작업을 진행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