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해제 러시아, '코비박' '에피박코로나' 백신의 생산도 중단했다.
코로나 방역 해제 러시아, '코비박' '에피박코로나' 백신의 생산도 중단했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5.23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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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역학연구소 부소장 "백신 주문 스푸트니크V에 몰리고, 생산 물량 남아돌아"
코비박 위탁생산 제약사 '나놀렉' "지난해 12월 이후 백신 생산 주문받지 못했다"

북한식 신종 코로나(COVID 19) 방역 조치가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는 코로나 백신이 남아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의 2번째 백신 '에피박코로나'와 3번째 백신 '코비박'은 각 지역으로부터 주문이 끊겨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의 건강보건당국인 '로스포트레브나조르' 산하의 중앙역학연구소 알렉산드르 고렐로프 부소장은 20일 국제보건학술대회인 '오르그즈드라프 2022'(Оргздрав - 2022)에서 "러시아 각 지역에서 올라오는 백신 주문은 (첫번째 백신인) '스푸트니크V'에 집중돼 있다"며 "나머지 백신은 주문이 끊겨 생산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에 개발된 또다른 백신 '콘바셀'(Конвасэл)에게도 (생산적인 측면에서) 미래가 보장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국제보건학술대회 '오르그즈드라프-2022' 모습/현지 매체 영상 캡처 
신종 코로나 백신 '코비박'과 '에피박코로나', 각 지역으로부터 주문이 끊겨 생산이 중단됐다/얀덱스 캡처 

러시아에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 이후 백신 접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전염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감염자가 폭증하는 동시에, 지역적으로 '집단 면역' 효과가 나타나면서 백신 접종 수요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백신 접종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으나, 일부 계층을 제외하고는 이미 백신을 찾는 러시아인들은 크게 줄어든 게 현실이다. 그 결과, '스푸트니크V' 백신만으로도 물량이 충분해 '에피박코로나'와 '코비박' 백신의 생산을 중단한 것이다. 

고렐로프 부소장은 또 전문가들이 주장한 기존의 백신 재접종 원칙(?)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접종 후, 혹은 감염 후 생성된 인체의 면역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며, 그 연구에 근거해 누가 언제 재접종을 받아야 하는지, 어떤 종류의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먼저 알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비박 백신(아래)와 위탁생산중인 러시아 제약사 '나놀렉'/사진출처:현지 매체 rbc 영상 캡처, 제약사 홈페이지

국내에서도 한때 위탁생산이 추진된 '코비박'을 현지에서 생산하는 러시아 바이오제약사 '나놀레크'(Нанолек)의 백신 사업담당 이사 막심 스테츄크도 지난해 12월 이후 러시아 보건부로부터 백신 생산 물량을 주문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알렉세이 쿠즈네초프 러시아 보건장관 보좌관은 각 지역에는 백신이 충분히 보급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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