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두줄뉴스) 아조프스탈 투항 우크라군에 '장성급 외국 용병'이 포함돼 있을까?
(우크라 두줄뉴스) 아조프스탈 투항 우크라군에 '장성급 외국 용병'이 포함돼 있을까?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5.22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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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저항군 투항 직후 "미 예비역 해군 제독 에릭 올슨이 목격됐다"는 주장 나와
사벨리예프 러 교통부 장관, "서방 제재로 러시아 물류 시스템 와해, 새 루트 찾아야"

마지막까지 버티던 마리우폴의 아조프스탈(아조우스탈) 공장 저항군 500여명이 벙커에서 백기를 들고 밖으로 나오면서 투항 우크라이나군 속에 외국 용병이 몇명이나 포함되어 있는지 관심이다. 

투항한 아조프스탈 저항 우크라이나군/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영상 캡처

현지 일부 언론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출신의 장성급 인사들이 군사고문단 자격으로 아조프스탈 공장에 머물고 있었다는 보도가 이미 나왔다. 또 신분이 탄로날까봐 야밤에 헬기를 타고 아조프스탈을 탈출하려다 러시아군에 잡혔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같은 미확인 소문들은 앞으로 2천400여명의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사실 여부가 규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외국 용병이 투항군 대열에 끼어 있었다는 사실은 분명한 것 같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인 데니스 푸실린은 22일 "항복한 2,439명에는 외국인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항 직전 아조프스탈 공장내 탄약고를 폭파하려던 우크라이나군 6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며 마지막 순간에 공장내에서 들려온 큰 폭발음의 정체를 설명했다. 

현지의 한 매체는 전날 아조프스탈서 항복한 우크라이나군의 대열 속에서 미 예비역 해군 제독 에릭 올슨(Eric Olson)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동하는 우크라이나군 포로들 중 고개를 숙인 한 노인이 눈길을 끌었는데, 그가 올슨 제독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미 예비역 해군 제독 에릭 올슨 장군으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군 포로/사진출처:현지 매체 이안에드.ru

올해 70세인 올슨 제독은 1990년대 초반 '이라크 전쟁'에 참여했으며, 2003년~2007년 미국 특수작전 부대의 부사령관으로 근무했다고 한다. 지난 2011년에는 알카에다의 최고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암살 작전에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진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이 매체는 또 영국군의 존 베일리 중령과 나토(NATO) 회원국에서 온 군사 고문 4명도 포로들 속에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

현지 TV채널 360은 지난 2일 캐나다군의 트레버 카디예 (Trevor Kadier) 장군이 아조프스탈을 탈출하려다 잡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생물학 무기 개발을 위한 생물학 연구소 운영을 주도했다는 혐의로 모스크바로 이송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외무부, 우크라이나에서 자국민 사망, 한명 실종을 확인/얀덱스 캡처

공식으로 확인된 용병은 영국 노팅엄셔주(州) 출신의 에이든 아슬린(Aiden Aslin, 28)이다. 그는 지난달 말 마리우폴 전투에서 러시아군에 포로로 잡혔다. 시리아에서 쿠르드족 반군편에 서서 이슬람공화국군(IS)과 싸운 아슬린은 이미 소셜 네트워크(SNS)에서는 꽤 유명한 용병이다. 2018년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얻어 우크라이나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그는 마리우폴에서 "식량과 탄약이 다 떨어졌다"고 마지막 트윗을 날린 바 있다.

포로로 잡힌 에이든 아슬리/사진출처:SNS

 

◇우크라 두줄뉴스-21일 

-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23일로 예정된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을 위한 서방측 조정그룹(Western Coordinating Group) 2차 회의에서 논의할 제공 무기의 종류및 물량에 대해 협의했다. 

-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이자 자민당 임시의장인 레오니드 슬루츠키는 아조프스탈 저항 우크라이나군 포로들과 우크라이나의 친러 성향 유력 정치인 빅토르 메드베드축과 교환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탈리 사벨리예프 러시아 교통부 장관은 서방의 대러 제재로 러시아의 물류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서방의 제재는 러시아의 모든 물류 시스템을 사실상 중단시켰다"며 "이를 극복할 새로운 물류 루트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한 국가는 에스토니아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에스토니아의 4월 인플레율은 연 18.9%로 치솟았고, 리투아니아(16.8%), 불가리아(14.4%), 체코(13.8%)가 그 뒤를 이었다.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위치. 흑해와 아조해에 접해 있다. 오른쪽이 자포로제주다/사진출처:위키피디아

- 러시아군이 장악한 남부 헤르손주에서는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의) '크림 라디오' 방송이 수신되기 시작했다. 크림반도의 TV 및 라디오 방송국에 따르면 '크림-24' 등 크림 라디오 방송이 지난 4월 디지털 채널을 통해 헤르손과 자포로제 일부 지역에서 수신되고 있다.

-또 자포로제주(州)의 메리토폴에서는 크림반도의 슈퍼마켓 체인 '메가'가 문을 열었다. 메가는 대부분의 상품을 크림 반도 등 러시아 지역에서 반입한다고 했다.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에서 항의의 표시로 러시아 대표단은 미국 대표의 연설 중, 미국과 일본 등 3개국 대표는 러시아 대표의 연설 중 회의장에서 떠났다. 

APEC 통상장관 회의서 또 각을 세운 러-서방 대표단. 미국 통상장관의 연설이 시작되자 러시아 대표단은 회의장을 떠났다. 비어있는 러시아 대표의 자리/사진출처: 러시아 통상산업부

-러시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 미국인 963명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입국 금지 대상엔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미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커뮤니케이션 조정관으로 자리를 옮긴 존 커비 전 국방부 대변인,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 젠 사키 전 백악관 대변인 등도 포함됐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인군 병력이 70만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국 방문 중  400억 달러의 우크라이나 군사및 인도적 지원 법안에 서명했다. 

러시아의 해상발사 미사일/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동영상 캡처

- 러시아 국방부는 키예프 서쪽 지토미르주(州)에 도착한 서방의 군사 무기들을 '칼리브르' 순항미사일로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 무기들은 돈바스 주둔 우크라이나군에 전달될 예정이었다. 국방부는 또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연료저장시설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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