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두줄-25일) 아조프스탈 저항 우크라이나군 항복 1주일 - 어떤 대우를 받아?
(우크라 두줄-25일) 아조프스탈 저항 우크라이나군 항복 1주일 - 어떤 대우를 받아?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5.27 0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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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도 러시아 시장서 철수 - 러시아 자체 앱스토어 'RuStore' 베타 버전 출시
점령지 러시아화 가속 - 푸틴, 우크라 주민의 러시아 국적 취득 간소화 법안 서명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아조프스탈(아조우스탈) 공장에서 항복한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들은 러시아군이 아니라 2014년 이후 서로 총을 겨눠온 친러시아 세력, 즉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민병대)의 통제를 받고 있다. 물론, 러시아군 지도부도, 국제적십자사도 그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이 전쟁 포로로 수용되어 있다가 전쟁이 끝나면 송환될 것인지, 소위 '나치 전범'으로 처벌을 받을 것인지 여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데니스 푸실린 DPR 수장은 그들을 포로가 아니라 죄수라는 표현을 쓰며 "러시아가 아니라 DPR 영토에 수감되어 있고, 앞으로 DPR 관할의 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종 결정권을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할 러시아의 손에 달려 있을 것이다. 

항복한 직후 몸수색을 받고 있는 아조프스탈 저항 우크라이나군/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영상 캡처

항복 직후 러시아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무장단체 '아조프(아조우)' 부대의 과거 범죄 행각을 문제 삼아 주요 지휘관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같은 움직임은 없다. 비록 DPR 영도내에 수용되어 있지만, 포로들이 '만족스런 대우'를 받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최근 일부 부상병들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병실 내부와 발언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우크라이나군 포로의 아내로부터 그들이 '만족스러운' 대우를 받고 있다'는 증언을 확보, 24일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아조프 부대 한 지휘관의 아내 카테리나는 남편과의 짧은 전화 통화를 통해 현지 구금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며 "폭력에 노출되지도 않고, 여건도 만족스러운 것 같다"고 말했다. 

카테리나는 "남편이 '괜찮다'며 내 안부를 물었다"며 "음식과 물을 충분히 제공받고, 짧은 기간이지만, 현재까지는 폭력에 노출된 적이 없다고 한다"고 했다.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포로들의 병실 모습/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영상 캡처

DPR측 발표에 따르며 대부분 도네츠크주(州)의 올레니우카에 수용돼 있고, 일부는 노보아조프스크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카테리나는 그러나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포로가 아내와의 통화에서 자유롭게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인지 여부도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카테리나는 남편과 그 동료들의 적절한 대우와 신속한 송환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독립 기구를 발족했다.

◇ 우크라 두줄-25일 

- 우크라이나 억만장자 리나트 아흐메토프는 러시아를 상대로 마리우폴의 일리치 철강공장과 아조프스탈 공장이 받은 최소 170억~200억 달러에 달하는 피해에 대한 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아브데프카의 콜라공장과 루간스크의 TPP, 수십 개의 산업및 에너지 관련 기업이 부분적, 혹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으로부터 폭격을 당하는 아조프스탈 공장 모습/사진 출처:우크라이나군 텔레그램

- 유엔개발기구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세계 70개 개발도상국이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많은 신흥국에는 남은 돈이 거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 마리우폴 항구에서 약 3,000톤의 금속 제품을 실은 선박이 개전 후 처음으로 러시아 로스토프나돈으로 출항할 것이라고 DPR 수장이 말했다. 

-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의 한 병원을 방문, 우크라이나에서 부상당한 군인들을 위로했다. 

- 러시아의 유명 경제학자 알렉세이 쿠드린 회계감사원장(전 재무장관)은 "러시아가 공공 외채를 갚을 수 있는 재원을 갖고 있다"며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의 외채 상환을 막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디폴트 상태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다보스 포럼에서 "미국은 가능한 한 빨리 우크라이나에 다연장 로켓을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서방 파트너들이 가장 먼저 미국이 다연장 로켓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며 "우크라이나군이 그같은 무기를 받지 않는다면, 돈바스 지역의 상황은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 DPR의 물 공급 문제는 북부 슬라뱐스크가 러시아군에 의해 통제될 때까지 심각한 상태가 곅속될 것이라고 DPR의 민병대 수장 에두아르드 바수린이 말했다. 그는 슬라뱐스크에서 고를로프카로 이어지는 수도관의 확보가 시급하다며 "여기에는 물을 끌어올리는 펌프 시설 3곳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자포로제와 헤르손 지역 주민들이 러시아 시민권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민권 취득 단순화 법안에 서명했다. 블라디미르 로고프 군민(군사및 민간)합동정부 대표는 "자포로제 지역은 러시아의 일부가 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며 환영했다. 

점령지 자포로제 지역에서 긴급 구호 물자를 배급하는 러시아군/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영상 캡처

-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수 군사작전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마녀 사냥'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는 '마녀 사냥'이 없어져야 한다며 "마녀사냥이 시작되면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 러시아 IT기업 VK는 러시아 디지털 개발부와 함께 자체 앱스토어 'RuStore'의 안드로이드 베타 버전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스토어에는 일단 약 100개의 앱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곡물을 훔쳐 중동으로 운송했다는 미 CNN의 보도를 부인했다. CNN은 러시아 선박이 크림반도에서 곡물을 싣고 시리아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며 우크라이나군의 곡물을 훔친 것이라고 보도했다. 

- 영국 정부는 러시아 올리가르히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축구클럽 첼시(Chelsea)의 매각을 승인했다. 나딘 도리스 영국 문화체육부 장관은 트위트를 통해 "첼시의 매각 수익이 로만 아브라모비치나 제재를 받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 삼성과 애플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러시아 등 구소련권 6개 국가)에서 스마트폰 및 장비 판매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현지 경제지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인증을 받으면 EAEU의 회원국을 통한 삼성 애플 제품의 러시아 배송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사진출처:나이키 홈피 저널스토리

- 미국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현지의 최대 사업 파트너인 IRG(Inventive Retail Group)와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 경제지 베도모스티가 보도했다. 스포츠웨어 등을 판매하는 IRG의 티혼 스미코프 대표는 직원들에게 "나이키가 더이상 러시아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고, 재고도 바닥난 상태여서 나이키 브랜드의 모든 매장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알렸다.  IRG는 자회사 '업앤런'을 통해 러시아에서 나이키 매장 37개를 운영해 왔는데, 나이키가 맺은 계약은 오는 26일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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