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기준금리 전쟁 이전으로 되돌려 - 서방의 석유 금수조치가 향후 변수
러, 기준금리 전쟁 이전으로 되돌려 - 서방의 석유 금수조치가 향후 변수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6.11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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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1.5%P인하 연 9.5%로 - 나비울리나 총재 "석유 금수 조치 효과 나타날 것"

러시아 중앙은행이 10일 기준금리를 11%에서 9.5%로 1.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달 26일 3%P를 인하한 후 2주 만이다. 이로써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직후 경제적 혼란(루블화 폭락과 물가 폭등)을 막기 위해 한꺼번에 금리를 20%로 올린 지 100여일 만에 개전 이전 상태로 돌아왔다. 

러시아 중앙은행, 기준금리 9.5%로 인하/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외부 경제 여건이 여전히 어렵고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다"며 금리 인하의 배경을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또 "서방의 경제제재에 따른 경제 위축이 예상보다 크지 않지만 연말께에는 제재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현재로서는 인플레률이 올해 연 14~17%, 내년에는 5~7%를 기록한 뒤 2024년에는 목표치인 4%대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방의 원유 금수조치로 무역수지 축소와 루블화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발생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대체 시장을 찾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또 "(원유) 생산량 감소가 가격에 의해 상쇄되는 정도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도 했다. 

나비울리나 러시아중앙은행 총재/사진출처:중앙은행 

유럽연합(EU)은 이달 초 러시아 원유 금수조치를 포함하는 6차 대러 제재조치를 도입한 바 있다. 

중앙은행은 내달 22일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차기 이사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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