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 무슨 일? 코로나 방역 위해 공공시설 마스크 착용 재도입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 무슨 일? 코로나 방역 위해 공공시설 마스크 착용 재도입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7.25 0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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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진자 하루 2천5백명선인데, 누르술탄을 '옐로우존'으로 지정
백신 확보엔 '탈러시아', 스푸트니크V 생산 중단에 화이자 백신 구매 협상도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 보건당국은 23일 신종 코로나(COVId 19) 확진자가 급증세를 기록하자 방역 제한조치를 부분적으로 재도입했다. 지난 5월 모든 코로나 방역 제한조치를 해제한 지 2개월여 만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누르술탄 보건당국은 이날 이 지역을 '옐로우존'으로 지정하고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수단과 쇼핑 및 유흥센터, 실내형 시장, 콘서트홀, 영화관, 체육관 등 공공 시설 방문및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또 10명 이상이 참여하는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하도록 권고했다. 

누르술탄 당국, 신종 코로나(COVID 19) 확산에 제한조치 도입/타스통신 웹페이지 캡처

최근 카자흐스탄에서는 수도 누르술탄과 인구가 많은 알마티, 심켄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가 재확산하는 중이다. 지난 19일에는 카자흐스탄 보건당국이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가 8천156명으로, 전주의 2천558명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2,500명을 훌쩍 넘겼다.

특히 신규 확진자 중 89%가 백신을 단 한 차례도 맞지 않았거나 6개월 전에 맞은 것으로 나타나 현지 보건당국은 코로나 백신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 '탈 러시아' 노선을 드러내고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평가다.

카자흐스탄 보건부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생산 중단/얀덱스 캡처
스푸트니크V 백신/사진출처:RDIF

카자흐스탄 현지 매체 오르다(ORDA)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러시아 개발 백신 '스푸트니크V' 생산을 중단하고, 자체 개발한 '카즈백'(QazVac)의 생산을 늘리는 한편, 미국의 화이자 백신 구매를 협상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 1월 러시아 공수부대의 도움으로 '대규모 유혈사태'를 진압하고 권력 기반을 확고하게 다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추진해온 '러시아와 일정 거리두기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2021년 1월 카라간다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의 위탁생산에 들어가 한 때 월 8만 도스(1회 접종분)까지 생산한 바 있다. 카자흐스탄의 코로나 확진자는 지금까지 13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만3,661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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